문재인 김두관 손학규 정동영 정세균등 헤비급 출마..조경태 등 중량급도 동참
민주당의 한 유력대선주자측은 12일 "야권대선후보는 솔직히 문재인-안철수-손학규-김두관 등 빅 4의 싸움이 아니겠느냐"라면서 "대선경선 후보군을 더 많이 참여시키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선승리를 위한 것이라면 상관이 없다"면서도 "벌써부터 대선출마선언이 경력쌓기용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 부산의 3선인 조경태 의원이 11일 당에서는 처음으로 대선출마를 선언했고 박영선 의원, 김영환 의원, 김부겸 전 의원, 이인영 전 최고위원 등도 자천 타천으로 거론된다. 이중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선주자로 꼽히는 이는 5명 정도다.
지지율(리얼미터 6월 1주차 조사기준)에서는 문재인 고문(11.9%)을 제외하고는 손학규(3.6%), 김두관(2.8%), 정동영(2.0%), 정세균(1.1%) 등 다른 주자들은 5%미만이다. 나머지 후보군은 조사대상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또 다른 대선후보측 관계자는 "수년간 당내는 물론 대중적 지지기반을 착실히 쌓고 공약준비를 해온 후보와 경력쌓기형, 차출형 등 전혀 다른 목표를 가진 후보들이 경선에서 붙게 되면 흥행은 될지 몰라도 안 원장과의 단일화나 박전 위원장과의 본선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와 함께 경선룰과 시기도 논란이다. '킹메이커'인 이해찬 당대표는 드라마틱하고 역동적인 경선을 위해서는 젊은 후보들이 많이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와 최고위원의 경우 대선 1년전에 사퇴하도록 한 규정을 개정할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조경태 의원은 "손학규 전 대표도 그 룰에 의해 사퇴했다"며 "룰은 고무줄이 아니다. 엄정하게 지켜져야 한다"고 제동을 걸었다.
경선시기에 대해서 는 박지원 원내대표나 김한길 최고위원 등이 런던올림픽이 끝나는 8월 중순 이후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해찬 대표는 조기경선론을 제기했다. 6ㆍ9전당대회에서 나타난 당심과 민심의 왜곡을 보인 소위 모발심(모바일투표로 나타난 민심)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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