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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막장 토론…뺨 후려치고 발길질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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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막장 토론, 고성과 주먹 오가

그리스 막장 토론…뺨 후려치고 발길질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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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그리스에서 TV 토론 중 한 정치인이 여성 의원에게 격투기를 방불케 하는 폭력을 행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의 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그리스 2차 총선을 앞두고 열린 생방송 TV 토론회에서 고성과 주먹이 오가는 막장 드라마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좌파 시리자당 여성 의원 레나 두루가 "민주주의의 위기다. 황금새벽당이 정권을 잡으면 그리스 민주주의가 500년 뒤로 역행할 것"이라고 비난하자 황금새벽당 대변인 엘리아스 카시디아리스가 벌떡 일어나 두루에게 물을 끼얹었다.

이어 카시디아리스는 "매춘부 같으니라고. 우리가 그리스를 500년 전으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라고 쏘아붙이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옆에 앉았던 공산당 여성 부대표가 그에게 항의하자, 카시디아리스는 부대표 역시 발로 세게 걷어찬 뒤 세 차례에 걸쳐 뺨과 머리를 강하게 후려쳤다.

깜짝 놀란 토론 진행자가 급하게 수습에 나섰지만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 스튜디오는 그야말로 혼비백산이 됐다. 생방송 토론은 중단된 것은 물론 여과 없이 방송된 막장 토론 장면은 여론을 들끓게 만들었다.

소식을 접한 정치권 역시 "황금새벽당이 나오는 토론회에는 참석하지 않겠다"며 일제히 성명을 발표, 비난 여론에 가세했으며 아테네 검찰총장은 폭력을 휘두른 카시디아리스에 대한 체포를 명령했다.

한편 황금새벽당은 지난달 총선에서 외국인 추방을 공약으로 내걸어 급부상한 극우정당으로, 지난 총선에서 6%가 넘는 지지율을 얻고 국회에서 21석을 차지하고 있다.



장인서 기자 en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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