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배경에는 한국 정유사들의 브렌트유 집중매입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정유사들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면세 효과를 노리고 멀리 북해까지 날아가고 있다.
$pos="L";$title="(표)";$txt="";$size="255,190,0";$no="201206071058161202561A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FT는 유럽 정유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 5월 한국 정유사들이 브렌트유 중 하나인 포티스 유전 월간 생산량의 26%인 300만배럴을 사들였다고 전했다.
한국 정유사들은 6월 인도분도 원유도 200만배럴 규모로 계약한 상태고, 추가로 100만배럴을 매입하려는 의사를 가지고 있다고 한 국제 원유 트레이더가 전했다.
한국의 수요는 브렌트유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브렌트유 가격은 이번주 들어 15개월 만에 최저치인 배럴당 95.64달러로 하락했지만, 전일 대비 1.8% 상승한 배럴당 100.64달러로 마감했다. 나흘 만에 100달러선을 회복했다.
한국 정유사들은 북해 지역 브렌트 유전중 원유 가격이 가장 산 포티스 유전에 집중적으로 매달리고 있다. 한국정유사들이 포티스 유전을 주로 사들이는 이유는 이 유전의 원유 가격이 4곳 가운데 가장 싸기 때문이다.
브렌트유는 포티스 유전, 오스버그 유전, 에코피스크 유전 등 4곳의 현물시장 거래 가격을 종합해 가격을 산출한다.
한국업체들이 포티스 원유를 매수하면서 가격이 올라가면 브렌트유 전체의 가격이 상승하게 된다.
FT에 따르면 포티스는 브렌트 원유 생산량중 52.4%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26% 가량이 한국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은 전체 브렌트유 물량의 약 13%가 한국세서 매수했다는 의미가 된다.
스위스계 자문사인 페트로매트릭스의 올리비에 제이콥은 한국 정유업계 매수로 인해 브렌트유의 가격조절기능이 손상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는 "한국으로 가는 포티스 유전의 원유는 정상적인 원유 수요 공급 요인과 아무 상관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현재 우리나라의 영국과 노르웨이산 원유 를 1분기에 각각 520만6000배럴, 368만배럴 수입해 전년도 수입량을 뛰어 넘었다. 국내에서는 세금 효과 보다는 이란원유 수입중단위기에 따른 대체수요를 유럽에서 찾은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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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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