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6개월만에 28번째 '청책워크숍' 열어, '성과와 과제' 논의
5일 오전 10시, 서울시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청책워크숍’에서는 그 동안 서울시 정책을 만드는 데 시민, 전문가의 의견을 두루 담는 그릇 역할을 해온 ‘청책 워크숍’의 운영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토론이 진행됐다.
‘청책워크숍’은 지난해 11월 이후 평균 일주일에 한 번 꼴로 열렸다. 참석한 시민 수는 3785명, 제안된 시민 의견은 총 399건으로 이 중 정책에 반영된 의견은 208건이다. 이는 전체의견의 61.4%에 해당된다.
이날 열린 토론회에서는 ‘청책워크숍’의 개선점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제기됐다. ‘청책워크숍과 협치의 과정’을 주제로 발제를 맡은 민건동 마을공동체 품애컨센서스 본부장은 “이제 6개월 남짓 지난 시점이라 아직 제도가 숙성되지 않았지만, 문제점을 발견하고 개선하려는 의지는 필요하다”고 밝혔다.
민 본부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자 ‘청책워크숍’이 시작됐으나 시장이 모든 현장에 다 나가볼 순 없다”며 “감사분야에서 시민옴부즈만을 두듯 소통분야에서도 시민옴부즈만 제도를 만드는 걸 제안한다”고 말했다.
시민패널로 참여한 이중재 홍익대학교 총학생회장은 “청책워크숍에서 제기된 의견이 정책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진행상황을 빠르게 피드백해줬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워크샵 개최 후 15일 이내 처리방향을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월 2회 처리 결과 및 조치계획을 업데이트하겠다”고 개선계획을 밝혔다.
푸른시민연대 사무처장 서화진씨는 “지금까지 해왔던 청책워크숍은 한자리에 모여서 진행하는 방식이었다”며 “실제 지역주민들이나 관련 당사자들이 직접 의견을 얘기할 수 있도록 현장으로 나가는 ‘찾아가는 청책 워크숍’도 고민해보자”고 제안했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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