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서울시청 옥상 양봉장에서 아카시아 꿀 40리터를 첫 수확했다. 지난 4월 13일 벌통을 놓은 후 두달 간 모은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5일 오전 9시45분부터 10시까지 서울 중구 덕수궁길 15번지 시청별관 옥상 양봉장에서 현장설명회를 갖는다. 양봉 도입배경과 수확 벌꿀 활용방안을 박 시장이 설명하고, 한국양봉협회 관계자가 앞으로의 양봉 운영계획 등을 이야기 한다.
박상영 서울시 생활경제과장은 "시청 옥상 주변의 남산, 인왕산, 북악산, 창덕궁 등에서 핀 벚꽃, 아카시아 꽃이 만발해 꿀벌의 밀원이 넘쳐날 뿐 아니라 적당한 바람과 평균 15도의 온도는 벌이 살기에 적합한 조건"이라고 말했다.
박 과장은 또 "이번 시범사업은 단순히 양봉을 통해 꿀을 수확만 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의 생태계 복원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면서 "도시농업활성화를 통해 도심 속에서 꿀벌을 이용한 자연과의 순환구조를 되돌려 주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정희규 양봉협회 서울지회 지회장은 "올 다섯 개 벌통만 놨지만 반응이 좋으면 내년에는 더 많은 장소를 협조 받아 도심 양봉장 사업을 확대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서울시는 오는 8일 시청 직원식당에서 점심식사 특식으로 꿀과 떡을 시식하는 행사도 갖는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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