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글로벌 주식시장, 3년째 5월 악몽 재현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올해도 어김없이 5월 악몽이 재현됐다. 유럽 부채위기 3년째에 접어든 올해에도 글로벌 증시가 5월에 일제히 된서리를 맞은 것이다.

미국의 1차 양적완화 효과로 2009년 3월부터 1년 이상 지속된 글로벌 증시 상승세는 2010년 5월에 그 기세가 완전히 꺾이고 말았다. 그리스는 2010년 5월에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으로부터 1차 구제금융을 받았다.
지난해에도 1월부터 4월까지 줄곧 오르던 글로벌 증시는 5월부터 9월까지 5개월 내리 하락해 연간 수익률을 마이너스로 되돌렸다. 당시에는 그리스 뿐만이 아니라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아일랜드 등 소위 PIIGS 이슈가 불거졌다. 포르투갈은 지난해 4월 구제금융을 받았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문제가 부각된 올해 5월도 잔인했다.

악몽의 5월을 재현시킨 주범 그리스의 주식시장은 5월 한달간 24.93% 폭락했다. 총선 다음날이었던 7일 6.67% 급락을 시작으로 한때 월간 하락률이 최대 30.84%까지 확대됐다. 그리스 증시는 지난 25일 500선을 무너뜨린 다음에야 다소나마 안정을 찾고 있다.
다른 PIIGS 국가의 주가도 5월 한달간 폭락했다. 스페인 증시는 13.14%, 이탈리아 증시는 11.78% 급락했다.

유로존 핵심 국가들도 유탄을 피해가지 못 했다. 독일 DAX30 지수는 5월 한달간 7.35% 급락했고 프랑스 CAC40지수도 6.09% 밀렸다. 영국 FTSE100 지수도 7.27% 주저앉았다.

뉴욕 증시도 급락했다. 다우와 S&P500은 각각 6.21%, 6.27% 하락했다. 세계 시가총액 1위 애플이 이끌던 나스닥 지수도 7.19% 주저앉았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도 5월 한달간 10.27% 급락했다. 닛케이225 지수가 마지막으로 두 자리수 하락률을 기록한 것도 2010년 5월이었다. 당시 하락률은 11.65%였다.

브릭스 증시도 추풍낙엽이었다. 러시아가 21.73% 폭락했다. 브라질과 인도 증시의 하락률도 각각 11.86%, 6.35%를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00% 하락에 그쳐 상대적으로 크게 선방했다. 경기 둔화에 따른 경비부양 기대감이 버팀목 역할을 했다.

월가에는 '5월에는 팔고 떠나라(Sell in May and go away)'는 유명한 격언이 있다. 비즈니스위크 등 주요 외신 중 상당수가 이 격언을 제목으로 뽑으며 올해도 어김없이 들어맞았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5월이 다시 주식 투자자들을 깨물었다(May Again Bites Stock Investors)'고 꼬집었다.

뉴욕 멜론은행 자산운용의 레오 그로호스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금부터 17일 그리스 총선까지 우리는 계속해서 매일의 뉴스들에 인질로 잡혀있을 것"이라며 당분간 불안한 시장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병희 기자 nut@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뒷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