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시감위, 불법 대여계좌 상시 점검체계 구축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회원사와 공동으로 불법 선물대여계좌에 대한 상시 점검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시감위는 인터넷상에서 이뤄지고 있는 불법 선물계좌 대여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회원사와 공동으로 선물대여계좌를 정기 점검해 수탁 거부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시감위는 지난 2월20일부터 지난 3월16일까지 19거래일 동안 파생상품 시장 매매데이터를 분석해 대여계좌로 의심되는 33개 계좌를 해당 회원사에 통보하고 회원사 확인을 거쳐 수탁 거부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했다.

선물계좌 대여는 무인가 불법금융투자업체가 다수의 계좌를 개설해 선물 투자자에게 대혀하고 수수료 등을 취하는 행위다. 주로 선물거래에 필요한 증거금 납입을 회피하려는 투자자들이 이용한다.

시감위는 이번 상시점검체계 구축을 통해 회원사와 공동으로 선물대여계좌 거래를 직접 제한함으로써 소액투자자의 과도한 투기거래를 방지할 계획이다. 기존 불법 대여업체를 적발해 경찰서 등 수사 당국에 통보하던 방식도 병행된다.

앞으로도 시감위는 공정거래질서를 저해하는 불법 계좌대여 행위에 대해 회원사와 공동으로 지속적인 점검과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날 회원사를 대상으로 선물대여계좌 확인요령을 소개하는 설명회도 개최한다.

시감위 관계자는 "이번 상시 점검체계 구축을 통해 불법 대여계좌에 대한 적극적인 적발 및 조치가 가능해졌다"며 "해당 행위 근절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