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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친박 철옹성, 박근혜 빼고 모두가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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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당 대표가 총재이던 시절에도 이러진 않았던 것 같다. 민주주의와는 거리가 멀다. 지금도 이런데 대통령이 되면 어떠할지 상상하기도 힘들다."

비박(非 박근혜)으로 분류되는 새누리당의 한 의원은 최근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당내에 드리운 '친박(親박근혜) 장막'과 그 안에 도사리고 있는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두고 하는 얘기다.
최근들어 '친박 인사들은 박 전 위원장의 홍위병 같다'는 목소리가 새누리당 내부에서조차 심심찮게 흘러나온다. 박 전 위원장을 추대하는 수준을 넘어 옹립하는 분위기라는 지적도 들린다.

'박근혜의 입'으로 통하는 친박 이정현 전 의원은 30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박근혜 저격수'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7인회의 존재, 로비스트 박태규씨와의 만남 등 잇따라 의혹을 제기하며 박 전 위원장을 공격하는 것에 관해 "거의 스토커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이 전 의원은 특히 7인회 논란과 관련해 "박 전 위원장이 한 두 번 초청받아서 오찬을 한 정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것을 박지원 원내대표도 알고 국민들도 다 안다"고 박 전 위원장을 '변호'했다.
새누리당에서는 이런 모습이 연일 반복 재생된다. 경선룰이나 박 전 위원장을 둘러싼 의혹을 두고 당 내부 비박 진영이나 야권의 공격이 들어오면 친박 인사들이 일제히 달려들어 방어하고 변론하는 식이다.

황우여 대표, 정우택 최고위원, 유기준 최고위원, 이한구 원내대표, 이혜훈 최고위원, 서병수 사무총장 등 지도부를 포함해 원내외 친박 인사 대부분이 언론 등을 통해'박근혜 변호인단'을 자처한다. '친박 철옹성'에 내부 비판의 여지는 보이질 않고 바깥의 모든 세력은 적으로 간주된다.

박 전 위원장을 향해 공격의 수위를 점점 높이는 박지원 원내대표와 새누리당 내 비박 진영은 피아를 구분하기도 어려워보인다.

박 원내대표가 공격의 선봉에 서면 새누리당 내 비박 진영이 가세하는 형국이다. 야권 입장에서는 그만큼 전선을 설정하기가 편하다.

새누리당의 당내 권력지도는 민주당과 뚜렷하게 대조된다. 이해찬 당 대표 후보는 이른바 '이(이해찬)-박(박지원) 연대'에 대한 내부 비판과 견제 속에 대세론을 잃고 지역순회 경선에서 고전하며 가까스로 1위를 지키고 있다.

김두관 경남지사의 가세로 당내 대권 경쟁은 다각화됐다. '정점화된 권력'이나 '금기'를 민주당에선 찾아보기 어렵다. 일사불란함은 없지만 절차적 정당성과 흥행성을 확보했다.

민주당의 핵심 관계자는 "민주당은 새누리당에 비해 조금 더 시끄럽고 소란스럽지만 그래도 건강한 자가발전이 되지 않느냐"고 말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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