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 사무총장 당선자는 오는 9월 말 퇴임하는 후안 소마비아 현 사무총장(71)의 뒤를 이어 10월 1일부터 5년의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라이더 사무총장 당선자는 정부 각료 경력이 없는 순수 노동계 인물이다. 심지어 선거 과정에서 영국정부의 공식지지도 받지 않았다. 100년을 넘긴 ILO 역사에서 노동계의 직접 지원 만으로 사무총장의 자리에 오른 것은 라이더가 유일하다.
ILO에는 1998년 소마비아 사무총장의 취임과 함께 합류해 비서실장 역할을 했으며, 최근까지 사무차장으로서 자타가 공인하는 ILO의 2인자였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157개국 1억7천600만 노조원이 가입해있는 국제노동조합총연맹(이하 국제노총.ITUC)의 사무총장을 지내며 국제노동운동계를 이끌었다.
라이더 당선자는 '좋은 일자리(decent work)' 창출을 전면에 내건 소마비아 사무총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기 때문에 일자리 중심의 경제정책으로의 전환을 촉구하는 동시에 노사정 3자 중에서 노동계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유창한 프랑스어와 스페인어를 구사하는 라이더 당선자는 조용하고 신중한 성품이면서도 일단 입을 열면 박학다식하고 정연한 논리로 흡인력 강한 연설 능력을 구사판다는 평을 받는다.
ILO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ILO로서는 최선의 선택"이라며 "다만 사용자측의 반발을 어떻게 설득해낼 것인지가 가장 큰 숙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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