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학부에서 한국 국적의 유학생이 처음으로 전체 수석으로 졸업해 화제다.
진씨는 남들이 4년 걸리는 학부 과정을 3년 만에 마쳤다. 그는 높은 성적의 비결로 수업에 충실한 점을 꼽았다. 진씨는 "하버드대 수업은 진도가 빨라 한 번만 수업에 빠지더라도 따라잡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수업에 집중하고 수업 노트를 자세하게 작성해 좋은 학점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진씨는 경제학 전공이지만 다른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교양생물학 수업에서 쓴 에세이 '수혈에 의한 변형크로이츠펠트야곱병의 감염위험과 정책대응'이란 에세이로 교양학부 최고 에세이상인 코난트상(Conant Prize)을 받았다. 이 에세이는 학부 1학년 교재로 채택되기도 했다.
진씨는 서울 대치초등학교 6학년 1학기를 마친 뒤 미국으로 와 홀로 유학 생활을 했다. 공부만 열심히 한 것이 아니라 학교의 온갖 스포츠 클럽에 가입해 운동을 했기 때문에 외로움을 느낄 틈도 없었다.
그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탐구심과 오랜 유학생활을 가능케 한 독립심은 평소 자율과 책임을 강조한 부모님의 교육철학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이미 예일대와 하버드대 로스쿨 합격을 통보받은 진씨는 다양한 학풍을 경험하기 위해 오는 9월 예일대 로스쿨에 진학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승종 기자 hanaru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