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실행 속도 빨라지고 OS 업그레이드 쉬워져 이통사 경쟁 불 붙을듯
25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옵티머스 LTE 2'를 시작으로 제조사가 앞다퉈 램 용량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외를 포함해 지금까지 출시된 스마트폰 중 2GB 램을 탑재한 제품은 옵티머스 LTE 2가 유일하다. 삼성전자는 7월 출시하는 '갤럭시S3 LTE'에, 팬택은 3분기 출시하는 쿼드코어 스마트폰에 2GB 램을 탑재한다. 특히 팬택은 제품을 출시하기도 전 2GB 탑재를 공식화하며 램 마케팅에 들어갔다.
처리 속도도 한층 빨라진다. 제조사가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통신사가 하반기 음성 롱텀에볼루션(VoLTE) 서비스를 시작하면 그에 걸맞는 고화질, 고사양의 콘텐츠가 출시되기 때문에 램 용량에 따라 속도 차이가 커질 수밖에 없다.
OS 업그레이드 여력도 높아진다. OS가 판올림을 거듭할수록 기능이 다양화되면서 업그레이드시 필요한 램 용량도 늘어난다. 기본 램이 받쳐주지 못하면 업그레이드 등 사후 지원을 받을 수 없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드웨어 사양 경쟁이 이번에는 램으로 옮겨 붙었다"며 "제조사가 쿼드코어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통신사가 VoLTE 서비스를 시작하는 하반기 램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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