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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기업들, 삼성 대항하기 위해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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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공개한 '세계 최초 55인치 대형 OLED TV' 양산 모델

▲삼성전자가 공개한 '세계 최초 55인치 대형 OLED TV' 양산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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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일본 최대 기업인 소니와 파나소닉이 손을 잡았다.

불과 10년 전만해도 세계 최고의 TV기술을 자랑하며 서로를 견제하던 이들 기업들이 최근 삼성전자라는 큰 대항마에 맥없이 무너지자 서로 힘을 합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 보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소니와 파나소닉 이외에도 일본 기업들이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 기업들과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2대 디스플레이 공급사인 홍콩의 TPV테크놀로지의 제이슨 후안 최고경영자(CEO)는 "일본은 기술을, 중국은 돈을, 대만은 효율적인 관리와 저렴한 제조비용을 각각 장점으로 가지고 있다"면서 협업의 이유를 설명했다. TPV테크놀로니는 일본의 파나소닉, 샤프 외에도 한국 LG전자와 미국의 비지오에 TV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후안 CEO는 "대부분의 아시아 기업들은 전자제품계의 공룡으로 불리는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대항하기 위해 일본 기업들과 손을 잡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삼성과 LG 역시 혁신제품을 출시 및 제품 홍보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혼하이정밀산업은 이처럼 세계 전자제품과의 사업 제휴를 통해 성장하고 있으며 지난 3월에는 일본의 샤프의 지분 10%를 사들이는 것에 합의했다.
일본 소니는 폭스콘으로 알려진 대만 혼하이정밀산업에 제품의 절반 이상을 아웃소싱을 하고 있다. 파나소닉 또한 해외 제조에 의존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처럼 일본 기업들이 해외 기업들에 '도움'을 청하게 된 계기는 엔화 강세의 영향도 크다. 이들은 지난 5년간 원화대비 엔화가 79% 오르자 수출 경쟁력이 떨어지게 됐다.

미즈호투자증권의 쿠라하쉬 노부오 애널리스트는 "일본 기업들은이 엔화 강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저가 전자제품의 경쟁이 이어지자 제조비용을 줄이기 위해 해외 업체들에 아웃소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일본 NEC그룹은 홍콩 레노보 그룹은 지난해 PC합작회사를 설립하며 다양한 사업 활로를 해외에서 모색하고 있다.

소니와 파나소닉은 2011회계연도(2011년4월~2012년3월)에서 큰 손실이 발생했다. 특히 소니는 지난 4년간 큰 폭의 적자를 이어왔다.

소니는 세계 최초로 2007년 11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선보였으나 대형 스크린 제조를 위한 비용 절감의 방법을 마련할 수 없었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주 소니와 파나소닉은 50인치 이상의 대형 발광다이오드(OLED)-TV의 양산을 위한 교섭을 시작했다면서 양측의 기술을 액정패널 제조 세계 3위인 대만의 AUO社에 위탁해 생산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OLED는 액정표시장치(LCD)-TV 보다 얇은데다 고정밀 기술로 소비 전력도 적어 차세대 박막형 TV로 주목 받고 있다. 소니와 파나소닉은 각각 현재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3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이미 삼성과 LG가 연내 55인치 OLED TV를 출시한다고 발표한 만큼 일본 업체들도 양산을 서두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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