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16일 한국 재보험시장에서 영업중인 8개 외국계 전업재보험사의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101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37억원)대비 59.3% 증가한 수치다.
이들이 8조3000억원 규모의 한국 재보험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조1000억원(13%)으로 높지 않다. 나머지는 국내사인 코리안리가 3조7000억원(45%), 해외 재보험사로의 직접출재가 3조4000억원(41%) 등이 차지하고 있다. 외국계 재보험사의 총자산 규모 역시 1조670억원으로 코리안리(6조9030억원)의 15%에 불과하다.
하지만 외국계 전업 재보험사는 국내시장에서 받은 계약을 외국에 출재하지 않고 약 80%를 국내에 보유, 우리나라 재보험시장의 해외수지 역조 확대 방지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 5년 사이(FY06~FY10) 해외재보험수지 적자규모는 2조6204억원에 달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건전성 척도인 위험기준 자기자본비율(RBC비율)은 269.2%로 일반손보사(279.9%)에 비해서는 다소 낮다. 하지만 모든 회사가 금감원의 권고비율인 100%는 물론 200% 선도 초과하고 있어 건전성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외국계 재보험회사가 받은 수재보험료는 총 7242억원으로, 종목별로는 특종보험·생명보험이 각각 37.3%, 32.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종보험이란 화재보험과 해상보험 이외의 손해보험을 총칭하는 상품으로, 책임보험·기술보험·기업성종합보험 등이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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