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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업계, 한일 등 '다윗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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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아, 지난해 영업익 84억…한일도 121억 늘어
업계 1ㆍ2위 쌍용ㆍ동양은 당기손실 늘어 명성 무색


시멘트 업계, 한일 등 '다윗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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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한일시멘트 등 시멘트 업계의 중위권 업체들이 실적 호조를 보이며 선두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시멘트 수요의 정체와 유연탄 가격의 상승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며 쌍용양회 등 선두 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멘트 생산실적으로 6위권 이하인 아세아시멘트는 지난해 영업이익 84억원, 당기순이익 95억원을 올렸다. 전년도 영업손실 2억원, 당기순이익 27억원과 비교하면 수익이 크게 늘었다.

매출도 2808억원에서 3207억원으로 399억원 증가했다. 친환경 바이오 황토시멘트, 고강도 내화콘크리트용 시멘트 결합재 등 꾸준한 신제품 개발을 통해 우수한 제품을 시장에 공급한 덕분이다. 경영 각 부문의 예산을 초긴축으로 운영하고 원가구조 개선 등 낭비요소를 줄인 점도 한몫 했다는 평가다.

올해 3월에는 메탈실리콘 사업에도 진출해 신성장 동력 확보와 안정적 수익 창출에도 나선다. 메탈실리콘은 폴리실리콘 및 유기실리콘의 핵심 원료다. 2014년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연간 3만5000t 이상 규모로 메탈실리콘을 제조 및 판매할 예정이다.
업계 3위권인 한일시멘트도 지난해 매출 7041억원, 영업이익 330억원, 당기순이익 132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과 비교해 121억원이나 늘었다. 특히 올해 레미탈 공장 이전 부지조성과 유기성슬러지 에너지화 설비 등이 준공되면 원가절감 등에도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 업체 관계자는 "영업실적 개선에 역점을 두고 다양한 원가절감 방안을 강구해 회사의 수익성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시멘트 시장에서의 위상 강화를 통해 판매 경쟁력 향상은 물론 고객관리 및 서비스 차별화에 따른 영업력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시멘트 업계의 양대 산맥인 쌍용양회와 동양시멘트는 맏형 답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쥐었다. 쌍용양회의 지난해 시멘트 생산실적은 1119만t으로 업계 1위다. 하지만 당기순손실 38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94억원으로 전년도 701억원에 비해 3배 이상 줄었다.

최근에는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했다는 혐의로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검찰에 고발당하는 수모까지 겪었다. 2009년부터 유가증권매각 이익과 유형자산매각 이익을 부풀리고 113억원 규모의 우발부채를 주석에 기재하지 않는 등의 이유다. 20억원의 과징금도 부과받았다.

시멘트 업계 2위인 동양시멘트도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손실 353억원, 당기순손실 839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의 경우 전년도 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생산 실적은 '최고' 수준이지만 경영실적은 '최저'인 셈이다. 생산 점유율이 아닌 '수익'으로는 업계 리더의 자리도 뺏길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유가 및 전력요금 인상과 순환자원 사용에 대한 각종 규제 강화 등 경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업체 스스로 새로운 기술개발과 경영합리화를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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