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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면적줄여 분담금 줄이니 "1:1재건축 활기"

최종수정 2012.05.14 09:25 기사입력 2012.05.1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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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1대1 재건축 추진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향후 신축할 아파트 면적을 10% 줄여 분담금을 줄이며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아파트가 벌써 나타났다.

14일 국토해양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도곡동 삼익 아파트가 면적 축소를 통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도곡삼익 아파트는 ▲전용면적 85㎡ 143가구 ▲141㎡ 104가구 등 14층 2개동 247가구로 구성됐다. 지난 2003년부터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1대 1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었다. 114㎡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85㎡를 93㎡로 늘려 지을 계획이었다. 이럴 경우 60㎡ 51가구를 임대주택으로 지어 기부채납하게 되고, 85㎡ 1가구만 일반분양할 수 있었다.

이옥자 추진위원장은 "작년 9월 법정 상한 용적률인 300%로 재건축하되 늘어나는 용적률의 절반을 임대주택으로 지으라는 조건부로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했다"며 "하지만 대청 청실처럼 소형의무비율과 시프트 건립으로 짓게 될 경우 수익성 문제가 생기게 될 것으로 우려해 그대로 1대1 재건축을 추진하게 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1대1 재건축 역시 조합원 부담이 커 재건축 추진을 놓고 고심해 왔다. 그러다 찾게 된 것이 면적 제한선인 10%였다. 확대 또는 축소에 대한 조항이 없었던 사실을 확인 구청에 문의해 10% 줄이는 방안으로 1대1 재건축을 추진하기로 한 것. 이에 따라 추진위는 기존 141㎡가구 중 48가구는 그대로 유지하되 56가구는 121㎡로 20㎡를 줄이는 계획안을 수립했다. 이렇게 조합원이 내놓은 면적을 모으면 85㎡ 6가구가 추가로 일반분양분으로 돌릴 수 있게 돼 분담금도 줄어들게 된다.
실례로 관련업계의 시뮬레이션 결과 일반분양분이 6가구 늘어나면 141㎡는 2억5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분담금이 줄어든다. 또 121㎡는 1억원에서 7000만원, 면적이 증가되는 93㎡는 2억에서 1억6000만원으로 각각 준다. 약 3000만~5000만원씩 분담금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는 셈이다.

이 추진위원장은 "주택경기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자식들 유학이나 출가시킨 후 부부만 있는 집이 많았다"며 "그대로 살기 원하는 사람들이 많고 본인들의 평형을 줄이는 것에 큰 반대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1대1 재건축의 경우 면적크기의 상한선인 10%를 20~30%로 증감이 가능토록 할 방침이 전해지면서 이 단지는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이 추진위원장은 "현재 정비계획안이 구청에 심사 중이지만 정부의 기본안이 확정되면 면적을 더 줄이는 방안에 대해 입주민들과 상의할 계획"이라며 "면적을 재건축하면 일반 분양분이 6가구에서 50가구가량 나와 분담금 규모도 축소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면적을 축소하는 재건축 단지 사례가 등장하면서 관련업계도 긍정적인 반응이다. 재건축 집값 상승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비용 부담을 줄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조합원 주택면적이 줄어드는 대신 일반분양분 증가로 비용절감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1대1재건축을 하면 소형평형 의무비율을 피할 수 있다"며 "면적 크기를 조합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돼 중소형 분양을 통해 조합원 분담금을 보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구체적 허용 범위는 전문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이달 말 확정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소형주거 트렌드에 맞추면서 거주민들의 재정착률을 높일 수 있도록 적정한 기준을 찾겠다"고 말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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