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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야, 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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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여름이야, 봄이야?"

거의 열흘 가까이 초여름에 가까운 무더위가 계속됐다. 서울 지역의 최고기온은 30도를 넘나들었다. 10일 낮 최고기온은 28도였고 9일은 30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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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는 4월부터 계속됐다. 동쪽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남풍 계열의 따뜻한 공기가 유입돼 더운 날이 이어졌다. 이미 4월 30일 철원지역이 29.8도를 기록했을 정도다. 5월에 접어들며 날씨는 더욱 뜨거워졌다. 지난 1일 문산 지역에서는 기온이 32도까지 올라갔을 정도다. 해당 지역 관측 이래 최고 온도였다.
그러나 11일부터 기온이 '반전세'를 보인다. 전날 30도 가까이 올라갔던 기온이 확 꺾였다. 서울지역의 최고기온은 21도. 전날에 비해 7도나 떨어진 것이다. 이어지는 12일과 13일 주말 날씨도 평년 수준이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날씨라는 불평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이상기후일까? 다행히도(?) 답은 '아니오'다. 이런 변덕스러운 기온변화는 원래 봄철의 기상특성이라는 설명이다. 기상청에서는 고온 현상의 이유로 크게 푄 현상과 맑은 날씨를 꼽았다. 푄 현상은 동쪽에서 불어 온 바람이 태백산맥을 넘으며 고온 건조해지는 현상이다. 게다가 구름없는 맑은 날씨가 계속돼 햇빛이 대기를 뜨겁게 데웠다. 남해상으로 저기압이 주기적으로 통과하며 따뜻한 공기가 자주 유입된 것도 한 몫 했다. 반면 11일에는 상층의 한기가 내려와 금세 또 기온이 내려갔다. 기상청 관계자는 "봄은 원래 기온변화가 심한 계절"이라며 "이상 요인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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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이르게 찾아오며 여름 계절상품들이 먼저 덕을 봤다. 5월부터 아이스크림 판매량은 급증했다. 빙그레의 하루 평균 아이스크림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0%가 늘어났고, 맥주나 탄산·이온음료 판매량도 20%가량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소매업체에서도 캠핑이나 아웃도어 기획전을 앞당겨 열었고 선풍기, 선글라스 등의 매출도 늘어났다.

반면 전력당국은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5월 들어 더위로 인한 냉방수요 때문에 전력 소비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5월 들어 예비 전력이 2차례나 500만 킬로와트 아래로 내려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예비전력은 1000만 킬로와트 이상이었다. 더군다나 울진 원전 4호기 가동이 지연되는 등 공급 능력도 감소한 상태다. 이때문에 정부는 전력 수급대책을 앞당겨 시행할 예정이다. 백화점, 마트 등 서비스 업장에 냉방시 실내온도 26도 이상을 유지해달라고 요청하고, 산업계가 휴가 일정을 분산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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