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손목위의 럭셔리 바람...'알' 커진 시계가 뜬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생활필수품에서 사치품으로...평균 38mm서 최근 48mm도 많아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시계 '알(다이얼 사이즈)'이 커졌다. 휴대전화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시계가 '생활 필수품'에서 '사치품'으로 변화된 까닭이다.

액세서리로서의 역할이 더 커진 시계는 더 크고 화려해졌다. 시계를 패션으로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최근에는 고등학생들 사이에서도 300만~500만원대의 엔트리급 시계들이 유행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계가 시간을 확인하는 생활필수품에서 '명품백'처럼 부를 과시할 수 있는 '사치품'으로 변하면서 더 크고, 화려한 과시형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김신욱 롯데백화점 시계 바이어는 "다이얼 사이즈가 예전에는 여성의 경우 34~36㎜, 남성시계는 38㎜ 정도가 평균이었는데 최근에는 40㎜가 넘는 오버사이즈 제품들이 인기를 누리고 있고 특히 올해는 48㎜짜리 시계들도 많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김 바이어는 "최근에는 강남지역 고등학생들도 크고 화려한 300만~500만원대 엔트리급 시계를 많이 차고 다닌다"면서 "엔트리 시장이 엄청나게 성장하고 시계 가격에 대한 심리적인 저지선이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신세계백화점 럭셔리 시계는 지난해 32.5%의 고신장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에서도 지난해 럭셔리 시계 부문은 20~25% 가량 신장했다.

백화점들도 이런 수요에 맞춰 점차 더 크고, 더 화려한 럭셔리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여행이 잦아지면서 각국의 시간이 다 표시되는 등의 기능이 다양한 시계나, 세계시장의 큰 손인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게 주얼리 워치 등을 선보이고 있다.

최승수 신세계백화점 시계 바이어는 "그동안 럭셔리 시계 시장은 40대 이상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으나 최근 가치소비와 패션을 중시하는 20대 후반~ 30대 중후반의 젊은 고객들이 가세하면서 크고 화려한 럭셔리 시계 매출이 큰 폭으로 신장하고 있다"며 "이에 맞춰 백화점들도 크고 화려한 럭셔리 브랜드 라인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9월 본점 본관 지하 1층 럭셔리 워치 멀티샵 '드로어써클'에 '예거르쿨트르', '쟈께드로', '율리스나르딘'의 3개 브랜드를 추가로 신규 입점 시키며 '바쉐론콘스탄틴', 'IWC'와 함께 5개의 하이엔드 워치 브랜드를 갖췄다.

이로 인해 신세계 본점은 롤렉스, 오메가, 까르띠에, 브레게, IWC, 바쉐론콘스탄틴, 예거르쿨트르, 쟈께드로, 율리스나르딘, 브라이틀링, 태그호이어, 몽블랑 등 12개 럭셔리 워치 브랜드를 보유한 명품 시계브랜드 전문관으로 거듭났다.

갤러리아는 지난해 말 시계의 '에르메스'라 불리는 파텍필립을 입점시키고 VIP 유치에 나섰다. 갤러리아는 이로써 세계 4대 시계 브랜드로 꼽히는 파텍필립, 브레게, 오데마피게, 바쉐론 콘스탄틴 등을 모두 입점시키게 됐다.

갤러리아 백화점 관계자는 "최근에는 내국인 VIP 뿐아니라 중국인 VIP도 각별하게 관리하고 있다"면서 "명품 관광을 많이 오기 때문에 신상품이 들어오면 이메일을 통해 별도로 관리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인들은 발길을 했다 하면 바로 구매로 이어지기 때문에 제품구성에 각별하게 신경을 쓰고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색다른 제품을 구비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바이어는 "롯데 애비뉴엘에서는 500만~1000만원대의 제품들이 가장 많이 팔리고, 1억원짜리 제품들도 흔하게 팔린다"면서 "예전에는 4억짜리 시계가 1년에 하나씩 팔렸는데 요즘은 분기별로 하나씩 팔린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