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상승, 이제 절반 지났다?
강세론자 "목표주가 200만원"
"당분간 조정 계속" 분석도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 김유리 기자]시가총액 200조원은 5일 천하로 1막을 내렸다. 끝없이 오를 것 같은 주가는 3일 연속 조정을 받았다. 그래도 저력은 만만찮았다. 장 막판 내림폭을 상당부분 만회하며 시총 198조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장 중 141만8000원까지 치솟던 주가는 7일 134만2000원으로 마감을 했다. 지난달 27일 이후 유지되던 시총 200조원은 6거래일 만에 무너졌지만 덕분에 그간 부담이 됐던 기술적 부담은 일정부분 완화됐다.


주가조정에도 삼성전자의 영향력은 여전하다. 7일 코스피시장의 전체 거래대금은 4조7035억원이었다. 삼성전자 거래대금이 5019억원이니 전체 거래대금의 10.7%나 된다. 이는 지난달 평균 7.9%를 크게 앞서는 수치다. 지난해 4월 삼성전자의 평균 거래대금 비중이 4.4%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절대지존의 위치를 점한 셈이다.

이날 증시 하락을 주도한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많이 팔기도 했지만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쪽도 적지 않았다. 매도상위 창구 1~4위가 외국계였지만 모건스탠리 등 3곳 역시 매수상위 1, 3,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수상위 창구로는 장 막판 '사자' 물량이 많이 들어왔다.


전문가들도 삼성전자가 숨고르기를 한만큼 다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데 무게를 뒀다. 강세론자들은 주가상승이 이제 절반을 지났다고 할 정도다.


목표가 200만원을 제시한 대신증권은 분기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고,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증권사 강정원 애널리스트는 "2분기 영업이익이 7조3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시장의 컨센서스가 회사 실적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5조원에 머물러 있다. 그런데 상반기 영업이익만 12조8800억원이 예상되고, 하반기에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개선이 이뤄져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28조원으로 올라갈 것이란 게 강 애널리스트의 시나리오다.


지난달 25일 130만원대 돌파 이후 상대적으로 차익실현에 무게를 두고 있는 국내 기관투자가들도 이 같은 인식에 동조하고 있다. 한 펀드매니저는 "실적을 기반으로 한 기대감이 살아있어 상승추세가 바로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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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단기 반등은 나와도 조정이 길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증권사의 한 CEO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현 단계에서 '레벨업'되기 위해서는 D램 가격의 본격상승이나 애플과 스마트폰 전투에서의 완전한 승리 등 특정 시그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재야전문가 서호만(필명 풀레드)씨도 "외국인들의 수익 실현 물량이 계속 나올 것"이라며 "전고점대 돌파보다 전고점을 상단으로 하는 박스권 내지는 조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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