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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삼성, 애플 말고 없소?"···대안 찾기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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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AT&T, 노키아와 협력...국내 통신사는 LG-팬택 밀어주기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삼성전자와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국내외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양사의 대안을 찾느라 분주하다.

1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미국 1, 2위 통신사인 AT&T와 버라이즌이 아이폰 보조금 부담으로 실적이 악화되자 노키아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노키아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모바일 운영체제(OS) 윈도폰을 탑재한 루미아 시리즈를 출시하고 있다.
AT&T는 노키아의 롱텀에볼루션(LTE)폰 '루미아 900'을 자사 요금제에 2년 약정 가입 조건으로 99.9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프랜 샤모 버라이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윈도폰8 플랫폼을 탑재할 스마트폰을 출시하기 위해 MS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MS는 노키아와 협력해 윈도폰을 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 HTC 등 다른 제조사들도 윈도폰을 출시하지만 노키아가 윈도폰에 올인하는 상황이다.

미국 통신사가 노키아와 손을 잡는 이유는 애플 때문에 실적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제조사는 통신사에 휴대폰을 공급하면서 판매 장려금(보조금)을 지급한다. 애플만이 예외적으로 한 푼도 지급하지 않는다. 미국 통신사들은 아이폰을 판매하면서 평균 5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데 홀로 이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다.

AT&T의 경우 2011년 판매한 스마트폰 중 절반을 아이폰(1600만대)이 차지하고 있다. 아이폰4S가 출시된 지난해 4분기 AT&T는 67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버라이즌도 20억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반면 노키아는 통신사에 많은 보조금을 얹어주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부활을 노리고 있어 윈도폰 판매 확대의 필요성이 그만큼 크다. MS도 자사의 모바일 OS인 윈도폰 점유율을 확대해야 하기는 마찬가지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이 세를 떨치면서 통신사들의 두려움도 커지고 있다"며 "애플의 유별난 요구에 대한 지렛대로 노키아 의존도를 높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통신사들이 삼성전자를 견제할 만한 대상을 찾는 중이다.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1분기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66.7%다. 삼성전자는 애플처럼 보조금을 전혀 지급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점유율이 과도하게 높아지면서 통신사들이 의도적으로 제조사간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

통신사 관계자는 "여러 제조사가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어야 단말기 출시와 수급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며 "사업자들이 의도적으로 LG전자, 팬택, 외산 업체 휴대폰을 밀고 있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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