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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갈등 개포2·3단지… 소형비율 30%대로 올려

최종수정 2012.04.27 07:08 기사입력 2012.04.26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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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소형평형 비율 확대’를 놓고 서울시와 갈등을 빚던 강남구 개포 주공 2·3단지가 소형비율을 30%대로 높였다.

26일 개포지구 재건축추진위원회 등에 따르면 개포주공3단지는 소형 아파트 비중을 기존 22%에서 약 30%로 올렸다. 서울시가 당초 요구한 기존 소형 주택수의 50%에는 못 미치지만 박 시장이 최근 방문한 자리에서 타협 의사를 내비친 만큼 통과 가능성이 없진 않다.
개포주공2단지도 서울시 요구에 따라 전용 39·49㎡를 70여가구 추가하는 안을 제출했다. 2단지의 경우 재건축계획상의 소형은 전체 1841가구의 32%인 591가구다. 기존 소형(860가구)의 69%로 50%를 제시한 서울시의 요구 조건을 훨씬 웃돌아 당초 소형 신축에 대한 부담이 없던 곳이다. 2단지가 계획안을 조정한 것은 재건축 개발이익 환수를 피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문제는 주공3단지다. 서울시와 주민간의 타협점으로 소형비율을 30%대로 올렸지만 주민들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추진위가 단독으로 제출한 계획안인 이유에서다.

이에 앞서 주공3단지 재건축추진위원회는 소형평형 비율을 당초 20%에서 35%까지 높여 서울시와 합의하자는 취지의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설문에 응한 250명 중 200여명이 반대의사를 밝히는 등 주민들은 의사를 분명히 보여왔다. 서울시의 요구대로라면 중대형을 원하던 일부 조합원은 소형평형에 머물거나 더 작은 평형으로 옮겨가야하는 등 사업성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었다.
당초 계획안에 따르면 1160가구인 개포주공 3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임대주택 108가구와 일반분양 20가구를 넣어 총 1288가구로 늘릴 계획이었다. 이 경우 39㎡ 33가구, 59㎡형 225가구로 60㎡이하 가구가 20%(258가구)로 배치된다. 하지만 서울시의 50%안이 적용되면 현 가구 수의 절반인 580가구 이상을 60㎡미만으로 지어야 한다.

3단지 추진위 관계자는 “아직도 대부분의 주민들이 소형비율 확대에 대해 강하게 거부하고 있는데다 이번 조정안이 통과되더라도 이 계획안으로 주민들의 동의를 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추진위에 따르면 서울시는 오는 30일 도시계획위원회 소위원회를 통해 강남구청이 제출한 이번 계획안에 대한 심의를 진행한다. 이후 안건이 통과되면 다음달 2일이나 16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최종적으로 정비계획안을 처리할 방침이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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