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침체 예상보다 깊어질것"..성장률 전망치 -5%로 하향조정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그리스 중앙은행은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5% 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예상치 4.5%에서 한발 더 물러난 것이다. 그리스 중앙은행은 구조개혁 조치가 지연되면 성장률이 더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예상대로라면 그리스는 5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게 된다. 그리스의 GDP는 지난해 6.9%, 2008년 이후로는 13% 이상 감소했다.
그는 특히 다음달 6일 총선 후 새로 출현할 정부와 개혁 프로그램에 이행에 대한 의구심이 나타나면 어쨋든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현재의 경기전망이 뒤집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프로보풀로스 총재가 이례적으로 유로 포기 가능성을 강하게 언급했다고 전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경기전망 보고서에서 그리스 GDP가 올해 4.7% 줄고 내년 제로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달 초순 현지 싱크탱크인 경제산업연구재단(IOBE)도 그리스 중앙은행과 동일하게 올해 그리스 GDP가 5%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IOBE는 올해 실업률이 20%를 넘을 것이라며 그리스 중앙은행보다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그리스 중앙은행은 올해 민간 부문 근로자의 임금 체불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 부문 근로자 임금은 올해와 내년 16.5% 줄 것으로 전망했다. 신민주당의 안토니스 사마라스 대표는 2009년 이후 25만개 기업이 파산하고 30만명 이상의 근로자가 임금을 제때 받지 못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지난해 9.8%를 기록한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올해 7.5%로 감소할 것이라고 그리스 중앙은행은 예상했다. 이 역시 지난달 예상치 7%보다 악화한 것이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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