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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국채금리 급등…구제금융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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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스페인 국채금리가 위험한 수준까지 치솟는 가운데 정부가 경기 후퇴를 공식 인정했다.

투자자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스페인을 지원할 것이란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스페인 국채 금리가 치솟는다고 우려했고, 전문가들 역시 이에 따라 구제금융 지원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주간지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온라인판은 스페인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이날 6.10%를 기록해 6.0%선을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12월 이후인 마리아노 라호이 국민당(PP) 정부가 들어선 이후 최고치다. 지난 13일 10년물의 마감 금리는 5.93%였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7%를 넘으면 경제를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없는 상황에 몰려 구제금융을 받는 수순을 밟아야 한다. 이미 구제금융을 받고 있는 그리스, 포르투갈, 아일랜드 등도 국채 금리 7%를 넘은 후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이날 스페인 국채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도 종전 499bp(1bp=0.01%)에서 장중 사상 최고치인 523bp까지 올라갔다.

라호이 보수당 정부는 노동개혁과 금융개혁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물경기가 계속 악화되고 있는데다 은행권이 안고 있는 악성대출 규모도 2008년 수준으로 상당하다. 또 각 지방정부들이 막대한 부채도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달하며 경기 후퇴가 예고됐다.

이런 가운데 스페인 정부 역시 경기 후퇴가 이뤄지고 있다고 인정했다.

루이스 데 귄도스 스페인 경제장관은 이날 "스페인이 2분기 연속 국내총생산(GDP) 성장이 침체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올해 1분기도 지난해 4분기와 비슷한 패턴을 보일 것"이라고 말해 자국의 경기 후퇴를 공식 시인했다.

ECB가 스페인 지원을 중단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우려도 스페인 국채 금리가 치솟는 원인으로 손꼽힌다. 투자자들은 ECB가 스페인 국채금리를 낮추기 위해 스페인 국채를 사들일 것으로 기대했지만 ECB는 5주 연속 국채 매입에 나서지 않자 스페인 정부는 이날 국채 입찰을 앞두고 지난주 ECB에 국채 매입을 재개할 것으로 요청했었다.

스페인은 오는 17일 단기 국채와, 19일에는 중장기 국채에서도 금리가 계속 치솟을 경우 구제금융을 해야 하는 상황으로 몰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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