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갑 지역구는 유승희 민주통합당 후보와 지난해 12월 새누리당의 쇄신을 요구하며 탈당한 정태근 무소속 후보가 접전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성북구민인 이 모씨(남·60대)는 "여러 공약들, 국민을 생각한다는 이야기 좋긴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정치를 하는 모습이다"면서 "너무 지저분한 정치 이젠 너무나 지겹다. 깨끗한 정치를 바라는 마음에서 투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인근에 거주하는 김모 씨(여·24·고려대)는 "오늘 첫 투표를 했는데, 최근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SNS와 인터넷에서 투표참여를 유도한 것이 정말 투표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태어난 지역 특성도 그렇고, 보수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데, 그게 투표하는데 많이 작용한 것 같다"고 밝혔다.
안암5거리 인근 커피숍에서 만난 임 모씨(여·35·대학원생)은 "동대문 갑 투표소에서 투표를 끝내고 지인들을 만나려고 나왔다"면서 "정당정치에 기대가 없는데 자치 가능성을 보여준 녹색당을 지지해 비례대표에 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임 씨는 "동대문 갑 후보로 나온 이들의 공약들을 살펴보면 결국 지역개발에 초점이 맞춰있던데, 개발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후보들이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고 말했다.
동행한 김 모씨(남 33 직장인)는 "오늘 아침 강동구을 투표소에서 투표했는데, '서민들을 위한다'는 말 뿐인 정치인들의 모습과 여러 비리가 짜증났다"면서 "투표를 그래서 반드시 해야한다는 생각을 했고, 투표율이 이전보단 조금 높긴 하지만 더 높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전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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