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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12>, 요즘 이효리를 응원하고 싶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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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의 소셜클럽 골든12> 첫 회 온스타일 밤 11시
4년 전 Mnet <오프 더 레코드, 효리>가 대중들이 궁금해 했던 이효리의 사생활을 공개했다면, 온스타일 <이효리의 소셜클럽 골든12>(이하 <골든12>)는 이효리가 대중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이효리가 사는 법’이다. 그래서 <오프 더 레코드, 효리>처럼 침대에서 일어난 순간부터 잠들기 직전까지 촬영하는 과정에서 찾아낸 깨알 같은 재미나 핫이슈는 없다. 대신, <골든12>는 정재형의 피아노 연주처럼 잔잔한 분위기 속에서 이효리가 어떤 사람을 만나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어떤 태도로 세상을 대하는지 슬쩍 보여준다. 제인 버킨을 만났을 때 패션이 아닌 아동 복지로 대화의 물꼬를 튼 이효리는 같은 소셜테이너로서 “사회운동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냐”는 질문을 던지고,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공통점을 발견했다. 자막은 ‘한국과 프랑스의 대표 패셔니스타’였지만, 디자이너 요니P가 제인 버킨에게 이효리를 소개할 때를 제외하고는 세 사람의 대화에서 ‘패션’이라는 단어는 등장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골든12>가 ‘소셜클럽’이라는 포맷을 핑계로 무언가를 가르치려 든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건, 이효리기에 가능한 것이다. 매 회 “의미 있는 일”을 한다는 핵심을 저버리지 않으면서도 포장, 설정, 연출이란 게 없다. ‘소셜클럽’ 멤버 중 한 명인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을 “노처녀에 욕쟁이 할머니 같은 스타일”이라 소개하고, 방송 출연을 위해 한껏 단장한 멤버에게는 “못 보던 얼굴이다?”, “촌스럽게, 방송한다고 파마하냐?”고 구박한다. 하지만 채식주의, 텃밭 가꾸기, 자선바자회와 같은 주제가 나올 땐 진지한 태도로 경청한다. 결국 <골든12>는 버라이어티부터 리얼리티 프로그램까지 두루 경험한 엔터테이너 이효리와, 뚜렷한 소신을 지녔고 그것을 실천에 옮길 줄 아는 인간 이효리의 교집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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