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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포츠·수잔보일의 신화 다시 한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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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튼스 갓 탤런트' 핫이슈로 떠오른 조나단 안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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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영국의 신인 발굴 오디션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가 다시 한 번 영광의 주인공을 배출할 태세다. 주인공은 조나단 안톤이란 이름의 17세 소년. 그는 첫무대를 끝내자마자 수잔 보일의 신화를 이을 신성으로 평가 받고 있다. 조나단의 공연 모습이 담긴 동영상은 근 일주일만에 재생횟수 500만회에 육박하고 있다.

그는 지난 25일(현지시각) 한살어린 보컬학교 친구 샬럿 자코넬리와 함께 듀엣으로 '브리튼스 갓 탤런트'의 새로운 시즌에 도전자로 나섰다.
늘 그렇듯 시작은 초라했다. 독설로 유명한 심사위원 사이먼 코웰은 조나단이 무대 위에 등장하자 "지금까지 나온 이들 중 최악이다"라고 평했다. 127kg의 비만에다 80년대 헤비메탈 가수처럼 촌스러운 장발, 늘어진 티셔츠 차림이 조나단의 겉모습이었다.

이윽고 조나단과 샬럿은 안드레아 보첼리와 셀린느 디옹의 듀엣곡 '더 프레이어(the prayer)'를 부르기 시작했다. 긴장 때문인지 전주부분에서 시작 타이밍을 놓쳐버린 조나단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나 첫 소절을 부르기 시작하자 객석에선 탄성이 흘러나왔다. 청중을 압도하는 단단하면서도 깊은 음량과 섬세한 음색은 프로 오페라 가수의 목소리를 능가했다. 조나단의 노래실력이 너무나 뛰어났기 때문에 샬럿 목소리는 고음파트임에도 불구하고 묻혀버렸다. 첫소절이 끝났을 때는 전 관객이 기립박수를 보냈으며 노래가 끝나자 관객석에선 눈물을 훔치는 이들이 속출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조나단은 "꾸미는 데나 살 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외모를 비난하는 사이먼을 싫어하는 것도 아니다. 그는 심사위원의 일원으로서 모든 사람들이 공통으로 느끼는 감정을 대신 표현해 줬을 뿐"이라고 말했다. 조나단은 "공연을 보고 나면 우리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것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장발이 자신에게 어울린다고 생각하냐"고 묻자 조나단은 "이 머리 스타일이 나를 나답게 해준다"고 답했다.
조나단은 학교에서 심한 괴롭힘과 왕따를 겪었다. 지난해에는 그 여파로 신경쇠약에 걸렸고 아직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런 그를 구해준 게 '브리튼스 갓 탤런트'와 친구 샬럿이다. 그의 담당 의사는 처음엔 대회 출전을 반대했으나 조나단의 의지를 믿고 참가를 허락했다.

조나단에게는 벌써 별명이 붙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가수로 성공한 수잔 보일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고 해서 별명이 '수보이(Suboy)'다. 수잔 보일과 조나단은 여러모로 공통점이 많다. 둘다 수줍고 여린 심성의 소유자이며 오랫동안 타인으로부터 놀림과 괴롭힘을 당했다. 놀라운 목소리의 소유자이지만 외형적으로는 이를 뒷받침할 만한 외모가 아니라는 점도 같다. 가장 큰 공통점은 둘 다 용기를 내어 자신의 앞길을 개척해 간다는 것이다.

한편 사이먼은 조나단에게 샬럿과의 듀엣을 접고 솔로로 참가할 것을 요청했다. 조나단은 "샬럿과 나는 함께 공연을 펼칠 것"이라고 고집하고 있다. 샬럿 역시 "누군가를 남겨두고 홀로 간다면 그건 진정한 우정이 아니다"라며 조나단의 곁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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