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감각 맞는 외관 디자인..공기 흐름 조절로 로드스터 단점 최소화
최근 시승한 메르세데스-벤츠의 로드스터 뉴 SLK200 블루이피션시는 이 같은 이유 때문에 더욱 여운이 남는지도 모른다.
뚜껑(?)을 여닫는 조작법은 간단하다. 운전석 옆에 있는 버튼을 당기면 열리고 누르면 닫히는 구조다. 여닫는 시간은 10초도 채 걸리지 않는다. 컨버터블은 조작하기가 불편하다는 상식을 깬 모델인 셈이다.
지붕을 열고 운전한다고 해서 바람이 세차게 들이칠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 차에는 에어가이드가 탑재돼 있는데, 난기류로 인해 실내로 유입되는 바람을 차단한다. 실제로 운전하는 동안 머리카락은 바람에 날렸지만 내부는 조용했다.
외관의 변화도 눈에 띈다. 보닛 길이에 비해 뒷부분을 크게 줄였다. 역동적인 이미지를 주기에 충분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이미지는 중후함이 대표적이지만 젊은층에 어필하기 위해 라디에이터 그릴 역시 크게 바꿨다. 젊은 감각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느끼게 했다.
내부 역시 운전석을 중심으로 버튼 조작이 가능하다. 컴팩트한 실내공간임을 감안할 때 버튼 위치는 운전자를 배려한 것이다.
다만 타고 내릴 때 다소 불편한 점은 있다. 로드스터 특성상 컴팩트한 점을 강조했기 때문인데, 로드스터가 컴팩트한 이미지를 강조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정도 불편은 충분히 감수할 수 있다.
파노라믹 배리오-루프 역시 주목할 만한 특징이다. 지붕은 반투명한 유리로 돼 있는데 버튼 하나로 루프의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다.
가격은 6750만원이다. 다소 비싸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 정도 수준의 로드스터를 개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난하다는 평가가 많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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