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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페이스]미카엘 헤드 로비오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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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요즘 아이들이 가장 갖고 싶어하는 캐릭터가 바로 '앵그리버드'다. 최근 게임 '앵그리버드'의 새로운 버전인 '앵그리버드 스페이스'는 출시 3일만에 1000만번 다운로드됐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새총 쏘는 게임 앵그리버드는 지금까지 세계 전역에서 6억번이 넘는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앵그리버드 캐릭터는 인형으로도 태어나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앵그리버드를 개발한 기업은 핀란드의 로비오다. 세계 굴지의 휴대전화 제조업체 노키아가 부진에 부진을 거듭하는 가운데 새로 등장한 로비오와 로비오 최고경영자(CEO)에게 이목이 쏠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로비오를 이끄는 이는 30대 초반의 젊은이들이다. 미카엘 헤드(34) CEO는 2003년 사촌 동생과 함께 로비오를 창업했다. 헤드를 포함한 세 청년이 휴렛패커드(HP)가 주최한 게임 개발 대회에서 수상한 게 로비오 출범의 계기였다. 세 사람은 HP와 노키아의 지원 아래 모바일 게임 세상을 꿈꾸며 창업에 나섰다.

그러나 벤처기업이 으레 그렇듯 로비오는 곧 위기에 빠지고 말았다. 앵그리버드 이전 51개 게임을 개발했지만 연전연패했다. 헤드는 노키아와 공공기술혁신기금의 지원으로 겨우 연명하며 모바일용 소프트웨어 개발에 운명을 걸었다. 그러다 앵그리버드로 반전에 성공한 것이다.
로비오는 애니메이션 제작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구입하는 등 캐릭터와 만화영화 시장 진출도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앵그리버드의 진화는 계속되고 있다. 최신작 앵그리버드 스페이스는 게임 배경이 우주로 옮겨졌다. 앵그리버드가 행성 사이로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돼지를 파괴한다. 이때 유저는 행성의 중력을 잘 계산해야 한다. 물리학에 기반한 게임을 만들겠다던 헤드의 뜻이 실현된 것이다.

앵그리버드가 유명해지니 로비오에 투자하겠다는 이들이 줄을 섰다. 2007년만해도 존폐의 기로에 섰던 로비오는 지난해 3월 4200만달러(약 478억원)를 투자 받는 데 성공했다.

페이스북에 투자한 벤처캐피털업체 액셀파트너스, 세계 1위 소셜커머스 업체 그루폰, 구글의 광고 플랫폼 애드몹, 벤처캐피털 아토미코벤처스, 엔젤펀드 펠리시스벤처스가 로비오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용 게임 업체로 유명한 징가는 로비오를 22억5000만달러에 인수하려 했으나 거절당했다.

헤드는 최근 윈도폰용 앵그리버드 스페이스를 제작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의 발언에 따른 파장은 이만저만한 게 아니다. 앵그리버드가 없는 노키아의 휴대전화를 소비자들이 외면할 것이라는 주장까지 나올 정도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폰은 로비오의 오랜 지원군이었던 노키아가 주력하는 스마트폰 운영체제다.

헤드는 앵그리버드를 현실 세계로 끌어들이려 애쓰기도 한다. 월마트는 앵그리버드 장난감을 3000개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로비오와 우주의 미스테리에 대한 교육 관련 책을 출간할 예정이다. 앵그리버드 테마파크도 곧 등장할 예정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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