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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 한화증권에 300억 '통큰' 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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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효율성 제고 위해 한화증권에서 운용하기로 결정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한화투자증권(구 푸르덴셜증권)이 300억원의 '통큰'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올해 영업부진으로 적자를 시현하고 있음에도 최근 주인이 된 한화증권에 300억원을 몰아주기로 한 것. 회사 측은 한화금융그룹 내 자본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방편이라고 설명했다.

28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서비스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27일 총 300억원(주당 3000원)의 중간배당을 결의했다. 배당금은 이사회 결의일인 27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한화투자증권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한화증권에 고스란히 넘어가게 된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그룹 내 자본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면서 "한화증권 같은 경우 고유재산운용(PI) 부서에서 다양하게 자금을 운용하고 있는 반면 한화투자증권은 이러한 업무를 거의 진행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유동성을 한화증권에 넘겨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과거 푸르덴셜증권은 따로 고유재산운용 업무를 하지 않고 거의 예금에 넣어두는 식으로 자본을 쌓아왔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는 "상장사라면 이와 같은 과정에서 이해관계자가 많이 얽힐 수 있겠지만 비상장사이고, 지분 보유비율이 100%기 때문에 큰 무리 없이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아직 합병이 완전히 진행되지 않았고, 한화투자증권의 실적이 부진한 상황이라는 점은 논란의 여지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3분기까지(4월~12월) 매출액 1592억원, 영업손실 29억원, 당기순손실 27억원의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원래 펀드 판매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데 최근 펀드환매가 지속되고, 펀드 수수료가 계속 낮아지면서 영업환경이 악화돼 실적이 부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증권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채권, 장외파생, 신탁 등을 통해 자금을 운용하거나 기업금융(IB)투자업무 등을 진행해 수익을 낼 생각"이라면서 "한화투자증권의 실적이 부진해도 이익잉여금은 여유가 있던 상황이기 때문에 중간배당을 결정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의 이익잉여금은 지난해 말 기준 635억원에 달한다.

한편 한화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의 합병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아직 최종 합병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았지만 리서치부문과, 영업점관리 및 고객관리에 관한 내부 전산시스템 등은 통합을 마친 상태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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