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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실적따라 희비 엇갈려..삼성·SK 효자기업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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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결산법인, 연 실적 연결재무제표 발표보니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연결재무제표 도입 첫 해, 기업 간 희비가 명확히 갈렸다. 우량 자회사를 둔 기업들은 더 커진 실적에 함박웃음을 짓는 반면, 부실 자회사 때문에 모기업 실적이 깎인 회사들은 울상이다.

지난해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으로 종속회사가 있는 기업들은 연간 실적을 연결재무제표로 발표하게 됐다. 연결재무제표는 지배 ㆍ종속 관계에 있는 2개 이상의 회사를 1개의 기업집단으로 보고 재무제표를 종합해 작성하는 것이다.
2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확정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12월 결산법인 중 SK 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별도기준 4265억원에서 연결기준 5조1031억원으로 4조6765억원 증가했다. SK는 SK에너지와 SK종합화학 등 우량 자회사 덕을 봤다.

삼성전자 는 순이익이 별도기준 10조291억원에서 연결기준 13조7340억원으로 3조7049억원 늘었고 현대차 , 기아 , SK이노베이션 등도 연결기준 순이익이 1조~3조원 가량 증가했다.

한미약품 과 SK컴즈 는 별도기준 당기순손실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으로 전환됐다. SK컴즈 관계자는 "자회사인 SK아이미디어의 매각 손실을 별도재무제표에서는 영업외비용으로 잡아 순손실이 났지만 연결재무제표에서는 중단사업 손익으로 따로 빼서 순이익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휠라홀딩스 는 지분 36%를 보유한 미국 아큐시네트사의 손실로 별도기준 396억원 규모 순이익이 연결기준 약 6억원으로 축소됐다. 효성 과 대성합동지주 는 별도기준 순이익이 연결기준 순손실로 뒤집혔다.

이외 엔티피아 는 IFRS 적용으로 회계 인식이 달라지면서 지난해 영업이익이 영업손실로 뒤집혀 관리종목에 지정됐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김성한 엔티피아 대표는 "K-IFRS기준 운휴자산 기계장치 손상 차손, 무형자산 라이센스 손상 차손 등의 설정 사유가 발생해 영업이익 3억5000만원이 3억3000만원 영업손실로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연결재무제표 주석을 자세히 볼 것을 권유했다.

오택영 공인회계사회 연구위원은 "IFRS에서는 주석을 재무제표와 동일한 비중으로 살펴봐야 한다"며 "투자자 혼란을 막기 위해 기업들이 회계 방식 차이에 대해 주석사항에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그룹에서 특정 자회사를 키우기 위해 다른 자회사에 전략적으로 손실을 떠넘기는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연결재무제표를 도입하게 됐다고 전했다. 연결재무제표에서는 이들이 1개의 기업집단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개별재무제표의 '착시효과'를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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