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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골프기행] "홀마다 다른" 태국 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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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치앙마이 가산 쿤탄골프장의 시그니처홀인 5번홀 전경. 아일랜드홀이라 정확하게 공을 떨어뜨리지 못하면 호수로 사라진다.

태국 치앙마이 가산 쿤탄골프장의 시그니처홀인 5번홀 전경. 아일랜드홀이라 정확하게 공을 떨어뜨리지 못하면 호수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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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치앙마이 도심에서 남쪽으로 45km 떨어진 가산 쿤탄리조트 내에 골프장이 있다.

쿤탄국립공원 밀림지대에 자리 잡은 리조트다. 해발 500m의 수려한 산세와 10여개의 크고 작은 호수가 어우러진 풍광이 일품이다. 이 때문에 라운드를 하다가도 종종 샷을 멈추게 만든다. 가장 큰 특징은 매 홀마다 코스 디자인이 전혀 다르다는 점이다. 18홀 규모에 파72, 전장 6500야드, 미국의 피트다이가 설계했다.
정통 스코틀랜드식 링크스코스 스타일을 토대로 워터해저드와 벙커를 적절히 혼합한 미국식 디자인을 가미해 난이도가 무척 높다. 18개 홀 가운데 12개 홀이 워터해저드를 끼고 있고, 수시로 도그레그 홀을 만난다. 또 상향, 하향의 업 다운도 보통이다. 이곳의 그라스벙커는 특히 달 분화구처럼 움푹 패여 아마추어골퍼들에게는 또 하나의 장애물로 등장하며 공포분위기를 조성한다.

그저 코스 전체에 늘어선 나무와 열대 식물, 야생화에 취했다가는 큰 코 다치기 쉬운 코스다. 항상 코스와 인접한 워터해저드와 스코틀랜드식 그라스벙커, 심한 경사가 있는 그린을 경계하며 안전한 샷을 시도해야 한다. 시그니처 홀인 5번홀이 백미다. 호수 위에 떠있는 아일랜드 파3홀로 거리는 140야드로 길지 않다. 하지만 정확하게 공을 떨어뜨리지 못하면 곧바로 물로 사라진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잠시 눈을 감아 본다. 금세 코끝에 전해오는 달콤한 꽃향기를 느낄 수 있다. 다시 눈을 뜨면 코스 뒤쪽으로 방콕으로 가는 철도와 다리가 운치를 더해준다. 라운드를 마치자 벤 호건의 말이 생각났다.
"골프는 드라이브 샷과 아이언 샷, 벙커 샷, 퍼팅 등 모든 분야에서 완벽을 요구하는 종합 예술"이라는 명언이다. "골프에서는 항상 겸손해야 된다"는 교훈을 되새겼다. 연평균 온도 26도, 1~ 3월에는 얇은 스웨터를 준비하는 게 좋다.



글ㆍ사진=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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