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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손바뀜의 '함정'..회전율 높을 수록 수익률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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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지난해 유럽발 재정위기에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회전율이 높았던 자산운용사들의 성적표가 더 좋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들은 수익률이 좋지 않아 포트폴리오를 자주 교체하면서 악순환이 벌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19일 금융투자협회와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매매회전율이 높았던 자산운용사는 키움자산운용, 유진자산운용, 흥국투신운용, 대신자산운용, 드림자산운용 등이었다.
지난해 4ㆍ4분기 말(12월30일) 기준 키움자산운용은 분기 매매회전율이 746.97%에 달했다. 유진자산운용은 678.62%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이어 흥국투신운용 675.43%, 대신자산운용 510.07%, 드림자산운용 453.03%, 와이즈에셋자산운용 449.67%, 산은자산운용445.58% 순으로 회전율이 높았다.

지난 3분기(9월30일 기준)에는 흥국투신운용의 매매회전율이 1191.66%에 달해 가장 높았다. 이어 키움자산운용(903.0%), 유진자산운용(808.37%), 피닉스자산운용(754.40%), 대신자산운용(659.26%)의 순이었다.

이들 운용사는 3분기와 4분기 포트폴리오를 자주 교체했지만 수익률은 오히려 다른 운용사에 비해 떨어졌다. 예외적으로 키움운용은 매매회전율이 높은데 반해 수익률이 선방했다.
지난 1월2일 기준 4분기 수익률이 마이너스 2.1%로 가장 부진한 것은 드림자산운용이었다. 이어 교보악사운용(-1.91%), 흥국운용(-1.41%)이 뒤를 이었다. 와이즈에셋운용(-1.18%)과 산은자산운용(-0.69%), 유진운용(-0.51%) 등도 수익률 하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양상은 지난해 3분기에도 나타났다. 3분기 수익률이 가장 안 좋았던 운용사는 JP모간으로 압축형펀드가 고꾸라지면서 마이너스 24.63%를 기록했다. 유진자산운용(-23.06%), 드림운용(-20.27%), 산은운용(-19.95%), 흥국운용(-18.62%) 등으로 3분기 전체 펀드 중 하위 20%의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이와 관련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안 좋은데 매매회전율이 높다는건 손실이 지속되고 있어서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라며 "종목을 잘못 골라 팔고 다른걸 샀는데 또 수익률이 안좋아져서 팔다보니 수익률이 더욱 안 좋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펀드에 비해 하락률이 낮으면 굳이 하락장에서 종목을 교체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설명이다.

펀드 유형이나 환매 규모에 따라 매매회전율이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퀀트펀드 비중이 높은 운용사의 경우 펀드 특성상 매매회전율이 높고 환매가 높을 때도 회전율이 높다"며 "키움자산운용의 경우 퀀트 비중이 높아 회전율은 높은 반면, 수익률은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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