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아이들의 발달단계에 맞는 교육을 지향하는 발도르프 교육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됐다. 강원 고성군 죽왕면 공현진초등학교는 3월 새 학기부터 전 학년을 대상으로 발도르프 교육을 시행 중이다.


발도르프 교육은 1919년 독일의 루돌프 슈타이너 박사에 의해 탄생한 교육철학이다. 몸의 균형발달을 통해 두뇌를 자극하고 상상력과 감성 개발을 중시한다.

공현진초등학교는 발도르프 교육을 적용하기 위해 교실 배치부터 다르게 했다. 국내 처음으로 흑칠판 대신 교사들이 직접 그림을 그려 다양하게 수업할 수 있는 '4차원 칠판'을 교실에 배치했다.


수업은 기존의 교과서가 아니라 교과서를 완전히 숙지한 교사가 교재를 새롭게 만들어 사용한다. TV나 컴퓨터는 아이들의 동기유발을 저해하기 때문에 아예 끄거나 가려 놓는다.

저학년 아이들에게는 척추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기존의 학교에서 사용하는 의자와 책상 대신 '움직임 책상'을 통해 수업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움직임 책상은 수업 내용에 따라 걸터앉는 도구가 되기도 하고 놀이기구로도 변신한다.


또 아이들은 해당 학년에 맞는 아침 시를 낭송하고 음악수업, 습식 수채화, 조소 등을 통해 예술에 대한 감수성을 익히고 있다. 선생님의 스토리텔링 등을 통해 언어의 아름다움과 풍요로움을 배우고 매주 영어와 중국어를 익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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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측은 뒷산 밤나무에 그네를 설치 중이며, 오는 20일 춘분에는 전교생이 감자심기를 하는 등 자연과 호흡하는 교육도 준비하고 있다.


공현진초교는 강원도형 혁신학교인 '행복더하기 학교'로 지정돼 학교장이 재량껏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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