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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폭스바겐 '시로코 R라인' 총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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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속에선 브레이크 걸린 듯
엑셀밟자 변속 충격없이 쌩~


폭스바겐 시로코 R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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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폭스바겐이 지난달 국내에 출시한 스포츠 쿠페 시로코 R라인은 디자인 패키지가 추가된 모델이다. 범퍼와 테일라이트가 보다 부각됐으며 인테리어에서는 가죽 시트가 확대돼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했다. 알로이휠과 넓게 디자인된 트래드 폭, 근육질을 연상케 하는 측면도 인상적이다. 폭스바겐이 국내에 출시한 R라인 디자인 패키지가 적용된 첫 모델이라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모았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직접 시승한 시로코 R라인은 디자인 보다 성능이 끌리는 모델이다. 디자인은 개인적으로 남성보다 여성 취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능 면에서는 전고를 낮추면서 공기의 저항을 줄여 고속 상태에서의 움직임이 탁월했다.

첫 느낌은 솔직히 좋지 않았다. 출발 이후 저속에서는 가속페달을 밟아도 뭔가가 브레이크를 잡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스포츠쿠페인데 성능이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생각을 갖기도 했다.

하지만 고속도로에서의 평가는 저속상태에서의 운전과 차원이 달랐다. 속도를 급격히 높여도 변속 충격이 전혀 없었으며 금세 시속 100km에 도달했다. 그리고 순식간에 100km를 훌쩍 넘었다.
이 차에는 차세대 커먼레일 디젤 직분사 2.0 TDI 엔진과 6단 DSG 변속기가 장착됐다. 최고 출력은 170마력(4200rpm), 최대 토크는 35.7kg.m(1750~2500rpm)에 달한다.

3000cc급 가솔린 엔진의 힘을 웃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출력과 토크의 수치는 차의 성능을 직접 체험하는데 별다른 참고가 되지 않았다. 공인연비는 새로 도입된 연비기준 복합 15.4km/ℓ(고속도로 18.3km/ℓ, 도심: 13.6km/ℓ)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고속주행에서의 핸들링도 만족스러웠다. 차체가 낮다 보니 마치 바닥에 붙어서 돌아다니는 듯했다. 회전 구간에서 속도를 크게 줄이지 않아도 안정감있었다.

폭스바겐코리아 측은 "전자식 주행 안정화 컨트롤 시스템에 전자식 디퍼렌셜 록(XDS) 센서가 추가돼 마찰력이 낮은 경우 휠이 미끄러지지 않고 접지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코너링 방향 안쪽 휠에 추가적인 제동력을 발생시켰다"고 설명했다.

불편한 점도 있었다. 승차할 때 머리를 최대한 숙여서 타야 했다. 기자 키가 180cm인데 다른 승용차를 탈 때와 달리 타는 자세가 불편했다. 키가 큰 운전자를 고려하지 않은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3도어 모델인 만큼 뒷좌석은 사실상 버려진 공간과 다름 없다. 아예 뒷좌석을 없애고 트렁크를 확대했다면 운전자의 만족도가 더 높아졌을 것이다.

국내 판매 가격은 4220만원(VAT 포함)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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