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인천유나이티드 허정무 감독이 새 홈구장 개막 경기에서 고배를 마신 뒤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인천은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라운드 경기에서 수원에 0-2로 무릎을 꿇으며 시즌 초반 2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경기 전 허정무 감독은 “팬들의 관심이 많은 경기인 만큼 잘해야 한다는 부담과 긴장감이 느껴진다”며 “홈 개막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선전을 다짐했다.
하지만 경기 분위기는 인천의 뜻과는 다르게 흘렀다. 시작부터 수원 서포터스가 그라운드에 던진 휴지 때문에 경기 진행이 잠시 중단됐다. 이어 전반 28분 만에 수원 라돈치치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몇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한 인천은 후반 33분 라돈치치에게 페널티킥 골까지 허용하며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시즌 초반 2연패에 대해 허 감독은 “오늘 경기가 쉽지는 않을 거라고 예상했지만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경기에 져서 드릴 말씀은 없지만 이제 두 경기를 치른 만큼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라고 아쉬움을 달랬다.
허정무 감독은 새 홈구장에서 첫 경기를 치른 소감에 대해 “수원 팬들이 경기에 지장을 줄 정도로 휴지를 날리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며 “경기를 관전하는 데는 훨씬 나아진 것 같다. 날씨가 따뜻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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