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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스터디, 새 2대주주는 미국계 큰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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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Q, 644억원 규모 지분 매입... 한국기업 M&A 큰 손 유명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미국계 큰 손 투자자가 메가스터디 의 새로운 2대주주로 등장했다. 이 투자사는 과거 IMF(국제통화기금) 사태 이후 쌍용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을 인수하거나 투자한 이래 국내 굵직한 M&A(인수합병)에 단골로 등장하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메가스터디 2대주주였던 트리에듀케이션그룹은 지난 2월1일 시간외매매로 5만주를 판데 이어 27일에는 58만4100주를 코리아에듀케이션홀딩스유한회사에 장외에서 매각했다. 이에 따라 코리아에듀케이션홀딩스는 손주은 회장(19.83%)에 이어 9.21% 지분을 가진 2대주주가 됐다.
트리에듀케이션그룹은 한국금융지주가 출자한 사모펀드(PEF)인 코너스톤에퀴티파트너스가 설립한 투자목적회사(SPC)고, 코리아에듀케이션홀딩스는 H&Q 아시아퍼시픽(AP)이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다. 즉, 한국금융지주쪽 지분을 H&Q쪽이 산 것이다.

주당 인수가격은 11만400원으로 총 매매금액은 644억8464만원이다. 이는 한국금융지주측이 2006년 11월 매입단가인 12만4154원보다 낮은 가격이다. 5년 이상의 보유기간에 대한 이자비용은 커녕 손실을 보고 매각한 것.

5년 이상 장기 보유하고도 손실을 보고 떠난 쪽은 뼈 아픈 '손절매'지만 사는 쪽은 최근 5년래 최저가에 교육 대장주를 샀다는 데 의미를 뒀다. 메가스터디 주가는 2006년 10월 이후 단 한번도 10만원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다. 2008년 4월에는 38만99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H&Q 고위관계자는 "교육산업은 한국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사업이고, 사교육 이슈 등 변화가 오는 시기인 상황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시장지배력이 큰 메가스터디의 미래가치는 성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특히 입시뿐 아니라 성인교육까지 망라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5월부터 메가스터디에 관심이 있었다. 지난해부터는 매각자측과 조율을 시작했다"며 "이 과정에서 메가스터디쪽의 협조도 얻어 장기투자를 결정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H&Q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투자은행으로 H&Q AP를 통해 외환위기 이후 적극적으로 한국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1998년 쌍용증권을 인수해 다음해 굿모닝증권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이후 신한금융지주에 매각해 차익을 챙겼고, 쌍용정유 매각, 쌍용건설 투자 등 옛 쌍용그룹 주요 계열사들에 대한 투자로 톡톡히 재미를 봤다.

2009년에는 800억원에 구두 메이커 '에스콰이어' 경영권을 인수했으며 하이마트에 투자, 유진그룹과 선종구 회장간 경영권 다툼 사이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H&Q는 투자목적법인을 통해 하이마트 지분 8.88%를 보유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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