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신탁과 허위주주명부 이용해 두 아들에게 주식 증여하면서 증여세 476억원 포탈한 혐의
검찰에 따르면 김 회장은 명의신탁과 허위 주주명부 등을 이용해 두 아들에게 시가 730억 원 상당의 회사 주식 185만주를 증여하면서 증여세 476억770만원을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08년 7월 미성년자인 두 아들이 성년이 되자, 이 주식의 실제소유자가 아들인 것처럼 허위 주주명부를 작성해 롯데관광 주식 185만주를 증여했다. 이 과정에서 김 회장은 국세청에 허위 주주명부와 주권, 확인서 등을 제출해 두 아들에 대한 주식 증여가 1978년에 이루어져 증여세 부과징수 시효인 15년을 이미 넘겼다고 주장해 세금 부과를 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김 회장이 장기간 세금 포탈을 계획하고 허위 소송 제기나 주주명부 위조 등의 방법으로 치밀하게 범행했으나 고령인데다 거액의 세금을 전액 납부한 점을 고려해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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