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질소를 샀더니 과자가 들어있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과자봉지 과대 포장을 꼬집는 말이다. 그런데 이 '빵빵한' 과자봉지를 재치있게 택배포장에 응용한 사례가 네티즌 사이에 화제다.
이 택배 포장법은 '일본옥션에서 피규어를 샀는데'라는 제목의 게시물에 등장한다. 지난해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weibo)에 올라온 글을 한국어로 번역한 게시물로 '아이러브싸커', '여성시대', '뽐뿌' 등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전파돼 인기를 끌고 있다.
사기인가 싶어 자세히 보니 과자봉지 사이에 다행히도 자신이 구매한 피규어 상자가 숨어있었다. 내용물 파손 방지용으로 질소가 충전된 과자봉지를 상자에 채워 넣었던 것이다. 판매자는 물건을 사줘서 감사하다는 편지도 동봉했다.
네티즌들은 "센스 있다", "난 또 사기당한 줄 알았다"라며 감탄했다. 아이디 '코핀'은 "해외 온라인 옥션에서 물품을 구입했는데 완충제로 마트 비닐봉지를 마구 구겨 넣어서 보냈더라"며 게시물 속의 훈훈한 인정이 돋보이는 택배 포장을 칭찬했다.
한편 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스낵 등 국산 제품이 과도한 완충재 사용과 공기주입으로 내용물 대비 최대 6.5배(평균 2.5배) 큰 포장을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외산은 평균 1.6배다. 말하자면 국산 스낵 제품은 식용이 아니라 외국제품보다 최대 '4배' 더 효과적인 '택배 포장 재료'인 셈이다. 환경부는 과대포장에 대한 기준을 강화하겠다고 2일 발표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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