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스마트폰 다음은? 스마트 안경!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스마트폰을 이용하면 알고 싶은 것을 바로 검색할 수 있고, 버스가 언제 도착할지 알 수 있으며, 영화나 공연을 예매하는 것도 쉽게 끝난다. 그러나 불편한 것은 여전히 불편하다. 스마트폰을 찾으려고 가방을 뒤지는 짧은 시간조차 불평거리가 된다. 그러나 앞으로는 전혀 다른 해결책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답은 '안경'이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안경 렌즈를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글래스'를 개발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아직 상품명은 붙여지지 않았지만 연말 무렵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가격도 현실적이다. 250달러에서 600달러 사이가 유력하다.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와 GPS 기능을 탑재하고, 3G나 4G 통신망 연결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은 과학계와 IT계에 매우 흥미로운 뉴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영화 '터미네이터'에 나왔던 안경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터미네이터가 끼고 나오는 안경에는 거기 비치는 대상의 정보가 바로 떠오른다. 만화 '드래곤볼'에 나오는 '스카우터'도 비슷하다. 안경 알을 스크린 삼아 상대방의 전투력을 표시해준다. 이 모든 것이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는 얘기다.

넓게 보면 이런 장치도 웨어러블 컴퓨터, 즉 '입는 컴퓨터'의 영역에 포함된다. 웨어러블 컴퓨터는 옷이나 액세서리처럼 착용할 수 있는 컴퓨터를 가리키는 말이다. 웨어러블 컴퓨터의 '시초'는 1966년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의 아이반 서덜랜드(Ivan Sutherland)가 만들어낸 HMD(Head Mounted Display, 머리부분 탑재형 디스플레이)로 간주된다. 머리에 이 기계를 뒤집어 쓰면 단순한 가상현실 환경을 보여주는 식이었다.

최초의 HMD는 너무 무거운 데다가 사용자의 머리가 움직이는 궤적을 추적할 수 없었다. 그래서 연구실 천장에 HMD를 기계 팔로 연결해 사용했다. 그러나 이 아이디어는 곧 군사와 산업 영역에서 널리 받아들여졌다. HMD를 이용하면 실제 전장과 비슷한 환경에서 야전 훈련이나 비행 훈련을 할 수 있다. 재해 구조 훈련도 마찬가지다. 수술을 할 때 관련 정보와 수술현장을 동시에 보며 진행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 때문에 HMD는 점점 더 가볍고 다양한 기능을 갖춘 형태로 발전해왔다.
구글이 HMD 형태의 웨어러블 컴퓨터 연구를 해 오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지난해부터 알려져 있었다. 이번에 공개된 '스마트 안경'은 예상보다 더 실용적이고 구체적이라는 평가다. 이 안경과 스마트폰을 결합한 서비스를 상상해볼 수도 있다. 향후 웨어러블 컴퓨터들은 대부분 스마트폰과 연동된 기능을 탑재하려는 분위기다.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과 유회준 교수는 "향후 스마트폰이 본체가 되고 필요 주변기기들이 웨어러블 컴퓨터 형태로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수진 기자 sjkim@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 세종대왕동상 봄맞이 세척

    #포토PICK

  •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부르마 몰던 차, 전기모델 국내 들어온다…르노 신차라인 살펴보니 [포토] 3세대 신형 파나메라 국내 공식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