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의 근원물가는 전년에 비해 2.3% 올랐다. 반면 근로자들이 받는 시급은 전년에 비해 1.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적인 물가를 나타내는 근원물가가 미국 직장인들의 임금 상승률을 앞지른 것으로, 직장인들의 임금이 올랐다 하더라도 물가가 임금보다 빠르게 올랐기 때문에 실질적인 임금은 줄어든 것이다.
지난달 9일부터 실적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S&P500 상장사들의 실적을 보면 상당히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을 발표한 394개 기업은 전년에 비해 수익이 평균 5.1% 늘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3.2%를 넘는 수준으로, 전체 기업 중 70% 이상이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근로자들의 임금이 근원 물가를 뛰어 넘는 것은건 당분 요원할 듯하다. 미국의 실업률이 지난 3개월동안 개선되고 있지만 지난달 실업률이 8.1%를 기록하는 등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풀타임 직업을 구하는 시간제 근로자나 구직을 포기한 사람들을 포함하는 불완전고용(underemployment)은 15.1%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