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용역 마치고 예산(300억원) 반영 못해 유치 바라던 동작구 종로구 난감한 입장
서울시는 지난해 9월 서울천문대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위한 용역을 시작, 그 해 11월 용역을 마쳤다.
이에 따라 동작구와 종로구 등 서울천문대 유치를 위해 준비해온 자치구들도 사업 속도를 내지 못하며 ‘하늘만 처다보는 신세’가 돼 난감한 입장이다.
서울천문대는 주관측실 보조관측실 천체투영실 우주체험관 입체영상실 등이 들어가는 천체관측소로 학생들은 물론 성인들까지 인구 유인 요인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예산 반영이 되지 않아 진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 김의승 경제정책과장은 “올 예산이 반영되지 않아 전혀 사업 구상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예산을 반영하려면 투자 심사도 받아야 하나 어떤 움직임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이 서울시가 서울천문대 건립을 위해 어떤 움직임을 보이지 못하고 있으나 여전히 자치구들은 서울천문대 유치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동작구(구청장 문충실)는 본동 고구동산을 유력 후보지로 보고 있다. 이 지역 친화적인 공원으로 조성돼 도심속 삼림욕 산책과 체육시설을 위해 시민들이 많이 찾는 지역이며 고지대로 전망이 좋은 지역이라고 유망 지역임을 강조하고 있다.
또 고지대로 주변에 고층건물이 없는데다 별 관측을 하기에 시야가 좋은 지역으로 이 지역은 한강변과 인접하고 있는 지역으로 낮에는 시내(마포대교 서강대교 한강철교 동작대교 한강대교 63빌딩 북한산 남산 등)전망대로, 저녁에는 천문관측과 야경을 볼 수 있는 조망권이 우수한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반해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하늘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을 관찰하던 조선시대의 천문관측대인 관천대와 서울 관상감이 창경궁과 원서동에 있는 역사성을 들며 낙산공원을 후보지로 들고 있다.
또 혜화동, 동대문 등 대중교통 요충지에서 도보로 10분 이내 이동이 가능하며 낙산공원 입구까지 마을버스 운행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내세운다.
이와 함께 대형전광판·옥외조명 등 빛공해 유발 시설이 없으며 지형 특성상 구릉지이므로 빛이 차단돼 천체관측에 유리하며 서울시와 한국천문연구원이 발표한 ‘별자리 명당 10곳’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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