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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하이닉스 대표, '뉴 SK'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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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통신에서 석유·반도체로 무게 달라지나
비메모리 반도체 등 성장가능성에 주목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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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4일 하이닉스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직접 경영을 통해 반도체 사업을 그룹의 새 성장부문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다.
1997년부터 약 15년간 그룹을 이끌어온 최 회장은 석유, 통신분야에서 굴지의 기업을 키웠다. 그러나 최 회장이 처음부터 키워온 사업은 아니었다. 그런 의미에서 그가 하이닉스에 걸고 있는 기대가 얼마나 큰지 짐작 가능하다.

하이닉스는 이날 서울 대치동 서울사무소에서 이사회를 열고 최 회장을 각자 대표이사 가운데 한명으로 선임했다. 앞서 하이닉스는 지난 13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최 회장을 등기임원으로 선임했다.

현재 최 회장이 등기임원을 맡고 있는 계열사는 그룹 지주회사 SK와 에너지 중간 지주회사 SK이노베이션 뿐이다. 양대 사업군인 SK텔레콤은 친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등기임원일뿐 최 회장은 등기임원이 아니다.
때문에 그동안 SK그룹을 이끌어온 사업군인 석유와 통신에서, 석유와 반도체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다.

특히 SK텔레콤은 그동안 내수시장에서 극심한 경쟁으로 성장 잠재력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외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엿보고 있지만 통신사업은 국가 기간산업이라는 특성 때문에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010년까지 4년간 SK텔레콤의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4%에 그쳤다.

반면 하이닉스는 지난해 영업이익 3200억원으로 전년대비 89%나 떨어졌지만,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사업은 수출 비중이 높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이에 SK그룹은 반도체 부문에 올해 최대 5조원을 투자, 총 투자금액 19조원 가운데 26%나 차지할 정도로 반도체에 거는 기대가 크다.

아울러 주력분야인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아직 걸음마 단계인 비(非) 메모리 반도체 등 향후 사업 확대를 할 수 있는 부문이 남아있다. 하이닉스는 올해 설비투자액 4조2000억원 가운데 절반인 2조1000억원을 낸드 플래시 메모리 분야에 투입할 계획이다.

SK그룹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은 대규모 투자 뿐 아니라 빠른 의사결정을 필요로 한다"며 "최 회장이 직접 대표이사로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급변하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 환경에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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