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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기술' 중소기업, 해외 시장 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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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지난 3월 일본 동북지역 대지진으로 초래된 전력난은 우리 중소기업에게 호재가 됐다. 대용량 전력저장장치 전문기업인 '메가베스'가 그 수혜자다.

메가베스가 노린 것은 일본의 병원이었다. 병원은 전력문제가 발생해도 응급 환자에 대응할 수 있도록 비상전력장치를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일본에서 개최되는 전시회에 참가하고 현지 시장을 직접 조사하며 적극적으로 뛰어든 메가베스는 약 30곳의 병원에 7억여원어치의 전력저장장치를 수출하는 실적을 올렸다. 특히 지난해 말 동경전력과 제휴해 병원에 전력장치를 공급하던 일본 기업 NGK의 제품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하며 더욱 각광받고 있다.

올해는 일본 병원 시설들이 3MW급 대형 전력안정화장치와 심야 건설공사 투광등 전원장치 교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어 수출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다.

메가베스의 수출 실적을 뒷받침한 것은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녹색수출협약' 지원 프로그램이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13일 지난 한 해 지원 대상이었던 30개사의 수출 실적이 지원 전인 2010년(550억원)보다 35% 늘어난 74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녹색수출협약은 참여 기업이 2013년까지 수출 목표치를 자발적으로 설정하면 환경산업기술원이 해외 시장조사와 수출 마케팅, 해외 특허와 인증 취득 지원, 수출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을 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2011년 예산 6억원을 투입해 처음 실시됐다.

지이테크와 부강테크 등 4개 기업은 처음으로 해외 시장을 뚫었다. 대기와 수질 부문 환경전문기업인 지이테크는 베트남 대기집진설비와 모로코 폐수처리시설 계약을 따내 2억 원의 수출을 개시했다. 올해는 베트남 동아이성 지역에 10억원 규모 수출이 확실시된다는 설명이다. 하수처리 분야에 특화된 부강테크는 중국 시장을 직접 조사하고 바이어를 초정하는 지원 사업으로 7억원 규모의 분리막장치를 수출했다. 이밖에도 절수형 수도꼭지 제조업체인 다다가 베트남, 인도, 방글라데시 등 신규 시장을 개척해 모두 19억원을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기술원 관계자는 "특화된 부품과 소재, 전문기술을 갖고 있는 타셋, 상원기계, 엔바이온 등의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협력해 중동과 대만 등에서 총 149억원의 수출 성과를 냈다"며 "지원기업 설정 시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의지와 해외특허 등 기술력 전반을 검토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9개 기업은 목표달성 성과평가 결과에 따라 올해 재협약 대상에서 제외됐다. 기술원은 16일부터 협약기업을 추가 모집, 올해는 기술이전 컨설팅과 해외인증취득 지원을 강화해 프로그램에 더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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