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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호 사장 "불안期의 안전빵 중·중몰이로 1등 굳히기 '柳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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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중수익 중위험 상품으로 변동장 극복

유상호 사장 "불안期의 안전빵 중·중몰이로 1등 굳히기 '柳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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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아시아경제 박성호 증권부장]"임진년 올해를 '화룡점정'의 해로 삼을 겁니다. 2등과의 격차를 더욱 벌려 확고한 1위 자리를 굳히는 게 목표죠."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10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새해를 맞는 소감과 각오를 묻자 망설임없는 분명한 어조로 이 같이 화답했다. 온화한 표정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회계연도 상반기(4~9월) 기준 당기순이익 1162억원으로 증권업계 1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업계가 잔뜩 몸을 움츠리고 있는 현실이지만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며 순조로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유 사장은 "대기업집단이나 은행계열이 아님에도 순익 1위를 차지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 올해는 시장 모두가 인정하는 마켓리더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개인고객 기반을 강화하고 신규수익원을 발굴해 손익 1등은 물론 전 분야에서 절대 강자로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는 것이다.

유 사장은 올해를 '위기와 기회'가 상존하는 한 해로 꼽았다. 유럽 재정위기로 저성장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불확실한 주식시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금융투자상품도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사장은 "그 어느 때보다 리스크관리가 더욱 중요한 시기"라며 "시중금리+α의 수익을 추구하는 중위험 중수익 상품이 각광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위험 중수익 투자전략은 주식 등 고수익 자산에의 투자비중을 낮춰 전체 금융자산의 수익률 변동성을 감소시키는 투자 방식이다. 기대하는 목표수익률을 낮추는 대신 위험도 감소시키는 것으로 자산배분형 상품, 헤지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이 대표적인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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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는 운용사 중심의 헤지펀드 운용자와 계열금융기관 중심의 투자자가 주축이지만 운용자와 투자자 풀이 점차 확대되면 자산운용업의 핵심으로 등장할 것"이라며 "헤지펀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프라임브로커 사업을 미래의 신성장동력으로 키워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금융지주의 계열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재간접 헤지펀드 설정액에서 업계의 절반에 육박하는 46%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싱가포르에 현지법인으로 설립한 헤지펀드 운용사 'KIARA'는 2008년부터 1000억원 규모의 헤지펀드를 운용하며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투신운용, KIARA와 함께 헤지펀드 운용, 판매, 전담중개를 위한 시너지 방안을 적극 모색중이다.

유 사장은 프라임브로커 사업 이외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서 M&A자문, 인수, 구조화 금융 등 다양한 업무수행과 관련해 건전성 규제범위 내에서 신용공여 및 거래소를 통하지 않은 비상장주식에 대한 중개업무 등 사업을 신중히 검토중이다. 또 고액자산가 유치를 위해 금융상품판매 부서와 PB센터를 통한 헤지펀드 매니저·투자자간 대면 세일즈 기회를 제공해 타사와 차별화해 나갈 방침이다.

4월 시작되는 새 회계연도를 앞두고 유 사장은 새 상품 발굴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증권업계 최초로 펀드간 경쟁방식을 도입한 '아임유(I'MYOU) 서바이벌'을 출시해 인기몰이를 했다. 올 한해도 베이비 부머 세대들의 은퇴시장 확대 등 사회적 환경변화에 맞는 '중위험 중수익'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유 사장은 "최근 사회, 복지, 문화, 기업 등 다양한 측면에서 부의 분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개인 고객의 경우 수익성과 안정성의 상반된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양면적 성향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올해는 자산관리서비스 대표 브랜드인 '아임유'를 더욱 발전시켜 고객의 니즈를 적극 반영한 서비스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유 사장은 "많은 산업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대량 맞춤화(Mass Customization)' 패러다임이 금융에서도 본격화될 것"이라며 "아임유가 갖고 있는 독자적인 투자모델인 'KIS투자시계'에 고객이 추구하는 투자가치와 자산관리 직원의 운용 노하우가 결합된 '아임유 고객맞춤형'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 금융 실크로드' 구축을 위한 해외 사업도 꾸준히 추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10년 11월 베트남 진출을 위해 현지증권사인 EPS증권과 지분 인수계약을 체결하고, 베트남 현지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중국 베이징에는 전요우 투자자문사를 설립했다.

올해는 베트남 현지법인인 KIS 베트남(Vietnam)의 경영 안정화를 통해 향후 2015년까지 베트남 5대 증권사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베트남 시장에 대한 유 사장의 관심과 애정을 반영하듯 그의 접견실에는 베트남 토속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애장품들이 가지런히 전시돼 있었다.

아울러 중국 전요우 투자자문사와 연계해 중국기업 IPO를 비롯한 투자은행 업무와 적격외국인투자자(QDII)ㆍ적격역내기관투자자(QFII) 관련 사업거점을 육성하는데도 주력할 계획이다. 유 사장은 "세계 금융의 새로운 축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의 이머징 자원부국들에 대한 진출 타당성과 사업기회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해외 사업 진출에 대한 큰 틀을 유지하되 대외환경의 불확성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속도에는 완급 조절을 할 생각이라고 유 사장은 덧붙였다.

성과 '1위' 이외에도 유 사장의 목표는 또 하나 더 있다. 바로 '즐거운 일터' 만들기다. 평소 "나와 함께 일하는 사람은 무조건 행복해야 한다"는 행복론이 경영철학인 그는 행복한 일터가 곧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직원들이 출근할 때 마음이 설레고 퇴근할 때 마음이 가벼운 회사가 정말 좋은 회사를 만드는 것이 그의 경영신조이기도 하다. 이의 일환으로 젊은 경영, 즐거운 직장문화 추구라는 이념을 갖고 2006년도부터 시작된 펀(FUN)과정은 직원들에게 호응이 높다. 유 사장이 빼놓지 않고 참여하는 행사가 있다. 매년 겨울 임직원들과 그의 가족을 동반해 진행하는 '한가족스키캠프'다. '임직원의 가족도 함께 행복해져야 한다'는 신념으로 가족참여 프로그램에 직접 참가해 소통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정리=서소정 기자 ssj@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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