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 잘내면 목디스크 생기기 쉽다?
정기호 신경외과 전문의(안양튼튼병원 원장)는 "화를 내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 영향으로 목과 어깨 근육이 굳게 되는데, 이런 상태가 계속 유지되면 보행의 충격이 목 뼈 속 디스크로 쏠려 디스크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이런 변화는 위기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연스런 현상이지만, 과도한 교감신경 흥분은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목 디스크가 대표적인 질환이다.
목 디스크를 앓고 있는 사람 중 화를 잘 내거나 신경이 예민한 사람이 많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목의 근육뿐 아니라 혈관도 함께 수축하기 때문에 목 디스크로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액 순환이 나빠져 다른 사람들보다 디스크 퇴행도 빨리 일어나게 된다.
목과 목 근육을 유연하게 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칭과 운동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억지로 하는 운동이나, 테니스나 마라톤같이 신체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운동은 오히려 스트레스를 가중시킬 수 있다. 재미있게 즐길 수 있으면서 부담되지 않는 운동이 좋다.
목 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생활 자세다. 무엇인가를 응시할 때 고개를 뒤로 지나치게 젖히거나, 앞으로 목을 쭉 빼고 숙이는 자세는 목의 척추를 지지하는 인대를 약하게 만들어 목의 구조를 불안정하게 만든다. 20분 정도 집중해 모니터를 보았다면 5분 정도는 가볍게 목의 근육을 풀어주어야 한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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