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병 한달 월급 한번에 날아간 답답한 사연"
인천 시민 다 받는 뱃삯 50% 할인 혜택도 없어...사병들 월급 한달치 고스란히 뱃삯에...구재용 인천시의원 "할인해 주자" 촉구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서해 5도를 지키는 우리 군인들이 여객선을 타고 육지를 왕래할 때 할인을 받지 못해 왕복 10여만 원의 뱃삯을 물고 있다. 사병으로 치면 한달 월급을 뱃삯으로 날리는 셈이다.
정부가 연평도 사태 이후 서해 5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각종 지원책을 내놨지만, 이런 기본적인 것부터 시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서해 5도를 오가는 섬 주민 또는 인천에 주소를 둔 시민들에는 인천시 예산으로 뱃삯을 할인해 주고 있다. 섬 주민들에게는 여객선 운임 50%를 국ㆍ시비로 지원해 주면서 최고 5000원까지만 받도록 하고 있다. 인천 시민에게는 여객선 운임의 50%를 할인해 주고 있다.
하지만 서해 5도에 근무하는 군 간부ㆍ사병 등은 휴가·개인 용무 등을 위해 육지를 오갈 때 전혀 지원을 받지 못해 왕복 10여 만 원의 뱃삯을 고스란히 물고 있다.
특히 일반 사병들은 정기 및 위로 휴가를 받아 나올 때는 소속 부대로부터 뱃삯을 따로 지원 받지만, 청원ㆍ경조 휴가 때에는 지원이 없어 고스란히 자신들의 주머니에서 뱃삯을 털어 부담하고 있다.
군인들이 인천시의 뱃삯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주민등록상 인천 시민이 아니기 때문이다. 주민등록법상 일반 사병들은 소속 군부대가 위치한 주소로 전입신고를 할 수가 없다. 또 군 간부들은 주소 이전이 가능하지만 잦은 근무지 이동에 따라 자녀 교육 등의 문제로 근무지인 서해 5도로 주소 이전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서해 5도 근무 군인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우선 뱃삯 부터 지원해줘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서해 5도에 근무하는 군인 중 지원이 필요한 인력은 약 1700여명 정도로, 뱃삯 50% 할인에 필요한 예상액은 5억원 정도다.
구재용 인천시의원은 이날 "북한의 무력도발 시에는 즉시 응전해 적의 화력을 제압하고 격퇴 할 수 있는 강력한 의지와 사기가 있어야 하는 군인들에게 사기 진작의 한 방편으로 도서민에 준하는 할인 혜택을 줘야 한다."며 "단지 주민등록이 되어 있지 않다는 이유로 도서지역 부임 시 최소 18개월 이상 거주하며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함에도 불구하고 도서지역 주민으로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