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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에코센터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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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리모델링을 통해 ‘이산화탄소 Zero’ 환경체험교육장 탄생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우리나라가 배출한 온실가스만도 5억9000만톤으로 세계 7위를 기록하고 있다.

온실가스가 현재와 같이 배출될 경우 2050년까지 50% 더 증가해 지구의 평균기온이 3~6°C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의 한 자치구에서 화석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냉난방, 온수, 전기 등을 공급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 Zero’ 환경교육장인 노원에코(Eco)센터를 선봬 주목을 받고 있다.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10일 오후 2시 청소년과 주민들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이산화탄소 절감이 왜 필요한지 등을 직접 체험해보고 경험해 보는 ‘노원에코(Eco)센터’를 20개월 만에 완공하고 개관식을 갖는다.

현재 우리나라 ‘친환경체험장’은 신재생에너지를 부분적으로 사용하는 단순 체험장으로써 모델하우스 수준에 머물고 있으나 이번에 개관하는 ‘노원에코(Eco)센터’는 기존 건물을 완전 리모델링해 화석연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신재생에너지 100%로 이용되는 건물이 특징이다.

건물을 리모델링, 화석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노원에코(Eco)센터’는 국내에서 최초로 건립됐다.
독일·미국 등 신재생에너지 강국에서 조차 200㎡ 이상의 단독건물을 리모델링하여 화석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이산화탄소 Zero’인 친환경 교육 체험장을 건립한 사례는 매우 드물다.
노원에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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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노원에코(Eco)센터’는 에너지 절약(Passive), 에너지 생산(Active), 친환경 요소(Sustainable)를 결합,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하이브리드 건축물이다.

◆기계장치 없이 난방에너지 88% 절감

냉난방 에너지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에너지 절감기술을 도입, 두께 26㎝이상의 외부단열재를 사용했다.

그리고 건물내부 공기 환기 시 폐열을 회수할 수 있는 폐열회수환기장치를 5대 설치했으며 건물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열을 차단하기 위해 북쪽을 제외한 모든 창문에 전동블라인드를 설치했다.

또 모든 조명기구를 LED를 설치해 조명으로 인한 에너지 소비량을 최소화했으며 도시열섬 완화와 건물내부에 시원한 그늘을 만들기 위해 건물 외벽에 넝쿨식물을 이용한 그린커튼을 설치했다.

또 자연채광을 최대한 활용토록 광섬유를 이용한 '광튜브‘를 설치했고 옥상에는 하얀색 자갈을 깔아 여름철 냉방에너지 소비를 최소화 하도록 했다.

그리고 내부의 콘크리트 벽체에 황토칠 마감을 해 축열(축열제 확보를 통한 일정한 실내온도 유지) 성능을 확보, 에너지를 최소화 했으며 이런 ‘노원에코(Eco)센터’는 기계장치 없이 에너지절약요소 기술만으로도 기존 건축물 대비 난방에너지를 88%나 절감할 수 있다.
에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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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 아니라 패시브요소(에너지절약형 건축물) 기술만으로 건물에너지(난방 냉방 급탕 환기 조명)를 45% 절감할 수 있다.

또 기존 건축물에서 철거된 창호 프레임과 외장재를 지하 천정재와 내외부 마감재로 폐교된 학교의 마루를 수거해 바닥마감재로 재활용했고 건물디자인은 ‘The Sound of Forest' 컨셉트로 숲의 소리가 시각화 되도록 건물형태와 색상, 타일까지 디자인해 친환경건물 이미지를 부여했다.

◆화석연료 사용 없이 온수, 냉난방, 환기, 전기 등을 자체 공급

‘노원에코(Eco)센터’는 화석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자연에너지를 사용하기 위해 건물 옥상과 외부공원에 각각 10kW, 15kW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했다. 이로 인해 연간 28,287kWh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한국전력과 발전사업자 전력수급계약(PPA)을 체결해 센터의 남는 전력을 한국전력에 보내고 전력을 생산하지 못할 경우 한국전력으로부터 전력을 공급받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또 태양열 설비(16㎡)를 설치해 연간 691만2000kcal 상당의 급탕이 가능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이외도 지열 냉·난방장치를 설치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땅속의 열을 이용하기 위해 지하 150m 깊이까지 지하수 이용관로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8RT(1만5120kwh) 상당의 냉·난방 에너지를 확보하게 된다.

따라서 센터 건물자체의 에너지 절감을 위한 시설과 신재생에너지 시설로 냉·난방, 조명에너지 등 생활에너지를 자급자족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산화탄소 감축량은 26톤으로, 한라산의 9.7배 높이에 해당

‘노원에코(Eco)센터’는 외부 에너지로부터 독립되어 자체적으로 지열, 태양광, 태양열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를 100% 사용하기 때문에 기존 화석과 원자력에 의한 에너지소비가 없는 ‘이산화탄소 제로하우스’로 이를 통해 연간 감축되는 이산화탄소량은 무려 26톤 가량이다.
노원에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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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종이컵 사용량을 236만여개나 줄일 수 있는 양으로, 종이컵(8cm)을 길게 늘어뜨리면 서울에서 대전간 거리보다 1.3배 긴 153km에 해당하며, 이를 높이로 환산하면 한라산(1950m)보다 약 9.7배 높게 쌓인 양에 해당된다.


◆노원에코(Eco)센터 개관식 때 다양한 체험행사 열려

▶신재생에너지를 생성 과정을 한 눈에

‘노원에코(Eco)센터’는 신재생에너지를 100% 이용하기 때문에 화석에너지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우선 냉·난방 에너지를 얻기 위해 지하 150m 깊이에 지열관 3개를 설치, 냉.난방을 작동하며,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으로 전기를 태양열로는 온수를 가동하게 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지하 에너지쇼룸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 및 체험할 수 있다.

▶자전거 페달을 밟으면서 휴대폰도 충전하고, 태양열 조리기로 요리

이날 지역내 초등학생 50여명이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전기 생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전거 페달을 밟거나 자가발전 모노레일을 타면서 즐기면 나도 모르게 축전된 에너지로 휴대폰을 충전한다.

또 시소를 타면서 발생되는 전기를 축적, 사용하는 체험장이 마련돼 있어 청소년들에게 매우 유익한 체험장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태양열 조리기를 이용, 조리를 해 보거나 태양광 퀴즈판을 통해 문제를 맞혔을 경우 태양열에 의해 자동으로 정답을 알려주는 햇빛 짱! 퀴즈 짱! 놀이도 체험할 수 있다

▶‘노원에코(Eco)센터’ 외부 공간에 다양한 생태 체험장 조성

청소년들의 교육 및 체험학습을 위해 에코센터 외부 공간 1950㎡에 ‘생태텃밭’, 신재생에너지 체험놀이를 할 수 있는 ‘기후변화 체험장’을 조성했다.
에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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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텃밭에서는 어린이 및 청소년들에게 친환경 농업을 체험토록 한다. 이를 통해 생산된 농산물은 태양열조리기 등을 이용한 ‘생태부엌’과 연계해 먹거리를 체험할수 있도록 했다.

이와함께 목공예 체험장도 운영한다. 체험장에서는 전문가의 지도 아래 가정에서 필요한 작은 가구와 소품을 만들 수 있다.

또 기후변화 체험장에는 ▲기후변화설명판 ▲태양광 퀴즈판▲자전거 발전기 등 자가발전체험시설 ▲바이오에너지 생산 체험교육장 ▲풍력발전기 ▲태양열조리기 ▲야생화 체험장을 조성했다.

◆노원에코(Eco)센터 건립 배경은

자치구별 온실가스 배출량을 살펴보면 강남구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양이 가장 많았으며 이는 주거 및 상업의 밀집지역의 특성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강남구는 벤처첨단산업, 다수의 비제조업 산업구조형태에 따른 높은 전력과 열의 소비 뿐 아니라 높은 자동차 등록대수 비율 등 수송부문이 차지하는 배출량이 높은 결과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강남구에 이어 송파구가 2위, 서초구가 3위로 강남구와 비슷한 패턴으로 온실가스가 배출됐다.

하지만 노원구는 아파트가 82%로 주거환경 지역임에도 온실가스 배출량이 197만6366 tCO2e로 9위를 차지했다.

이에 구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에너지부문을 중심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정책을 수립할 필요를 느끼게 됐다.

또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나날이 심각해지는 기후변화 등 환경문제 대비를 위한 작은 실천들을 노원구부터 추진하고자 함이였다.

그래서 학생과 주민들에 대해 체계적인 환경교육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주민의식을 높이고 환경보전과 실천운동을 펼치기 위해서 체계적인 교육과 체험을 할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하여 ‘노원에코(Eco)센터’를 건립하게 됐다.

노원에코센터는 2010년7월 환경교육센터 운영과 프로그램개발 연구용역, CO2제로하우스 설계 등을 거쳐 올해 2월에 개관하게 된 것이다.

구가 17억원을 들여 마들근린공원(상계동 770-2)내에 건립한 노원에코(Eco)센터는 지하 1, 지상 2층 연면적 649.18㎡규모로 지어졌다.

건물앞 부지 1950㎡에는 기후변화 체험장을 조성했다.

이번에 건립된 센터는 그간 구에서 관리하던 야외수영장 건물과 부지를 활용해 조성한 것이다.

센터의 시설을 살펴보면 ▲지하1층-에너지쇼룸, 다목적 강의실 ▲지상1층-정보자료실, 활동실 ▲지상2층-강의실, 전시실, 카페테리아 ▲옥상 전망대-신재생에너지 설비 (태양광, 태양열) 등이다.

구는 센터건립을 위해 설계부터 시공까지 환경전문가로 구성된 ‘노원지속가능 발전위원회 자문’과 ‘연구용역’을 거쳐 에너지전문 건축사무소와 시공사에 건립을 맡겼다.

이와함께 건축설계 및 운영프로그램 개발단계에서 지역주민, 전문가 등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수렴했다.

◆노원에코(Eco)센터.... 제2의 시카고 그린테크놀로지센터로

노원구는 현 시대의 가장 시급한 문제인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미니텃밭 분양 등을 통해 도시의 녹지를 높이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구는 친환경 농산물 직거래 장터 개설, 미생물을 이용한 음식물 쓰레기 퇴비화 사업, 지역공동체 형성에 필요한 교육사업도 함께 펼치고 있다.

구는 2018년까지 우리꿈 우리정원(가정), 서로도움(공동체), 가꾸미(자투리, 유휴지)주말농장 등 총 686.357㎡면적의 텃밭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22만여 세대에 1가구 1텃밭 가꾸기를 확산하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구는 마천루의 도시로 유명했던 미국 시카고시가 녹색지붕을 입은 ‘친환경도시’로 탈바꿈하듯이 구의 녹지조성사업이 주민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건물속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친환경 도시로 거듭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 구는 노원에코(Eco)센터가 제2의 시카고 그린테크놀로지센터(The Chicago Center for Green Technology)로 자리매김될 수 있도록 주민들에게 환경정책을 펼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그린테크놀로지센터는 시카고 산하녹색기관으로 태양열 난방시설과 녹색지붕 등 친환경 자재로 시공한 대표적인 환경센터다.

이 곳은 주민들이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만져볼 수 있으며 그린비지니스관련 교육과 체험, 연구를 하는 종합환경 교육장으로서 미국 최초로 친환경건축물 인증을 받은 곳이다.

◆노원에코센터 이용방법은

노원에코센터는 무료로 개방하며 어린이를 비롯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월요일을 제외한 모든 요일에 이용이 가능하다. 이용을 희망하는 주민은 전화(☎2116-4402~5)나 홈페이지(http://ecocenter.nowon.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김성환 구청장은“기후변화는 현 시대의 가장 시급한 문제로 이를 대응하기 위한 중심이 필요해 에코센터를 건립하게 됐다”며 “앞으로 이 공간에서 학생과 주민들에게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게 해 나날이 심각해지는 환경문제에 대해 작은 실천을 해 나감으로써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친환경 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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