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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대 재단, 15년간 기부금 685억 '세탁'

최종수정 2012.02.09 17:06 기사입력 2012.02.0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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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숙명여대를 운영하는 숙명학원이 기부금을 재단 지원금으로 위장하는 편법으로 15년간 685억원을 돈세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9일 숙명여대에 따르면 숙명학원은 1995년부터 2009년까지 15년간 동문·독지가·기업·일반인이 낸 기부금 685억원을 마치 재단이 학교에 지원한 것처럼 꾸며왔다.
재단은 대학 기부금 계좌에 돈이 쌓이면 법인계좌로 이체시켜 마치 법인이 마련한 돈처럼 꾸며 다시 대학의 20여개 사업통장으로 입금시키는 수법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숙명학원은 교직원의 연금과 건강보험료 가운데 법인이 지원해야 하는 법정부담금도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내지 않았다. 법정부담금은 연평균 17억원에 달한다. 서울 4년제 사립대 법인 중 법정부담금을 10년 이상 납입하지 않은 곳은 숙명학원이 유일하다.

숙명여대 관계자는 "지금은 과거 관행을 바로잡고 있는 과정"이라며 "앞으로 재단에게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교육과학기술부는 "재단이 기부금을 어떤 식으로 학교에 지급했는지, 이 과정에서 부당하게 빼돌린 기부금이 있는지 여부 등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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