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BOOK]별 볼 '일' 없으면, 경제도 망한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 지난 달 24일 미국 워싱턴 D.C 국회의사당. 이 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신년 국정연설에서는 '일자리(Jobs)'라는 말이 무려 36회나 등장했다. 올해 예상되는 미국의 연평균 실업률은 8.9%.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10%보다 조금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고용 창출은 미국 경제의 가장 시급한 문제 중 하나로 떠올랐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다시 일터로'(원제 Back to work, 빌 클린턴 지음)'의 화두 역시 일자리다. 1992년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It's the economy, stupid)"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조지 H W 부시 대통령을 꺾었던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 책에서 미국 경제를 되살려내고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2010년 민주당의 중간선거 참패 이후 책을 쓰기로 마음먹었다"며 서두를 연다. 1부는 현 오바마 행정부를 향한 공화당의 공격을 방어하는 데 할애됐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오바마 정부와 공화당은 해결책을 두고 첨예한 대립을 보인다. 오바마 정부는 증세와 규제강화를 주장했고 공화당은 그 반대였다.

클린턴은 우선 당시 오바마 정부의 구제금융과 경기부양책 실시를 호평한다. 금융위기는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이어진 공화당 집권기에 잉태됐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공화당의 방만한 정부 운영으로 재정이 적자로 돌아선 데다가 국가 부채 규모가 2배 이상 늘어났다는 것이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1990년대 미국의 유례 없는 장기 호황을 이끈 주역이다.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클린턴을 향한 미국인들의 향수는 더욱 강해졌다.
이 책은 2012년 대선을 맞이해 클린턴이 오바마 쪽에 던지는 '한 표'로 읽힌다. 지난해 말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팀은 뉴욕 클린턴 재단을 직접 방문해 대선 전략을 묻기도 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최근 워싱턴 정가의 정치 풍토가 극도로 양극화되고 이념화됐다"면서 "이념보다 어떤 정책이 효과가 있는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문한다.

이 책의 경제 진단은 민주당과 공화당의 경제정책을 대립쌍으로 전제한 뒤, 둘을 비교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두 진영의 공과 실을 하나씩 가려낸다.

2부에서는 미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46가지의 방안을 제시하는데, 실업 문제 해결부터 신성장동력 창출까지 미국 경제의 안팎을 상세히 들여다보고 있다. 우리나라가 미국 시장에서 어떤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비춰볼 수 있는 거울이 될 만 하다.

빌 클린턴의 다시 일터로/빌 클린턴 지음/이순영 옮김/도서출판 물푸레/1만 5000원



김수진 기자 sjkim@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뒷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