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다시 일터로'(원제 Back to work, 빌 클린턴 지음)'의 화두 역시 일자리다. 1992년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It's the economy, stupid)"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조지 H W 부시 대통령을 꺾었던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 책에서 미국 경제를 되살려내고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클린턴은 우선 당시 오바마 정부의 구제금융과 경기부양책 실시를 호평한다. 금융위기는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이어진 공화당 집권기에 잉태됐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공화당의 방만한 정부 운영으로 재정이 적자로 돌아선 데다가 국가 부채 규모가 2배 이상 늘어났다는 것이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1990년대 미국의 유례 없는 장기 호황을 이끈 주역이다.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클린턴을 향한 미국인들의 향수는 더욱 강해졌다.
이 책의 경제 진단은 민주당과 공화당의 경제정책을 대립쌍으로 전제한 뒤, 둘을 비교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두 진영의 공과 실을 하나씩 가려낸다.
2부에서는 미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46가지의 방안을 제시하는데, 실업 문제 해결부터 신성장동력 창출까지 미국 경제의 안팎을 상세히 들여다보고 있다. 우리나라가 미국 시장에서 어떤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비춰볼 수 있는 거울이 될 만 하다.
빌 클린턴의 다시 일터로/빌 클린턴 지음/이순영 옮김/도서출판 물푸레/1만 5000원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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