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은행 납부 고객에 장학금 지급·할부 혜택
6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다음달까지 인터넷뱅킹과 자동화기기(ATM)등 전자납부로 등록금을 내는 대학생에게 추첨을 통해 장학금과 문화상품권 등 총 5000여만원 상당의 상품을 지급한다. 지난해에는 2000만원 규모의 등록금 이벤트를 진행했으나 올 들어 예산을 2배 이상 늘렸다.
광주은행도 등록금을 납부하면 추첨을 통해 1100만원의 장학금과 도서상품권 등을 지급하는 행사를 오는 4월 2일까지 진행한다. 은행의 대학생 전용통장에 가입하면 아이패드와 영화관람권 등의 경품도 준다. 지방은행들이 이처럼 앞 다퉈 등록금 납부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은 젊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실제로 은행이 대학의 등록금 납부를 대행하기 위해서는 각 대학과 수납대행계약을 맺어야하는데 이를 통해 대학의 주거래은행이 되거나 예·적금을 유치하는 등 여러 방법으로 부가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또 대학생은 물론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지방은행의 주거래 고객인 지역고객의 충성도를 높이는데도 도움이 된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최근 지방대학들이 지역 학생들은 물론 다른 지역 학생을 적극 유치하는 추세"라며 "미래 잠재 고객인 젊은층을 대상으로 은행을 홍보하고 대학 고객을 확보하는 등 긍정적 효과가 많아 대학 관련 이벤트를 확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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