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컨설팅 회사인 스포츠코프의 마크 가니스 회장은 "일반적으로 슈퍼볼에 출연하는 연예인들은 돈을 받지 않는다"면서 "연예인들이 대중들에게 널리 자신을 알리기 위해서 큰 희생을 치른다"고 말했다. 엄청난 시청률을 자랑하는 슈퍼볼이니만큼 슈퍼 스타들마저도 출연시켜 주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마돈나가 직접 제작하고 감독한 영화 W.E.도 이번주에 미국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무엇보다도 마돈나는 슈퍼볼 경기 뒤에 세계 투어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슈퍼볼 출연을 통해 얻어진 유명세가 그녀의 수입으로 바로 이어질 예정이다. 슈퍼볼 하프타임 쇼가 마돈나를 위한 자리가 되어 버린 셈이다.
마돈나가 공짜로 공연을 하더라도 숙박시설이나 교통비는 물론이고 불꽃놀이나 백댄서 등에 드는 비용은 전부 슈퍼볼 운영진 측에서 부담한다. 마돈나 공연이 대락 500만~1000만달러 드는 것을 감안하면 결코 만만치 않은 비용이다. 마돈나로서는 공짜 광고를 하는데 비용도 0인 셈이다.
마돈나의 출현이 얼마나 가치가 있을까? 마돈나의 이번 하프타임 쇼를 미국 기업들이 슈퍼볼에 지불한 광고비로 환산해면 8400만달러에 이른다고 포브스는 밝혔다. 폭스바겐이 30초 광고에 350만 달러를 지불했는데, 마돈다는 12분 동안 공연을 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마돈나는 슈퍼볼에 무료 공연을 하게 됨으로써 좋은 사람이라는 품평을 받게 된다. 이 정도면 마돈나로서는 환상의 무대라 부를 수 있지 않을까?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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